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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피로

흡연·음주·불규칙한 생활 탈피 적정한 운동을

 

현대인들이 자각 여부에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 흔한 것 중의 하나가 피로가 아닐까 싶다. 흔히 과로한 경우나 잠을 잘못 자고 난 후 일시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큰 문제는 없겠지만 직업상 또는 처한 환경에 따라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경우에는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컨디션이나 작업효율,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흔히 봄철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의 기능이 생동하는 봄기운에 적응하지 못하여 자주 나른함을 느끼며 식욕도 떨어지는 춘곤증을 겪기도 하지만,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나 좁은 취업문, 구조조정 등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신이 지치도록 만든다.

 

임상적으로 '피로'는 특정한 일을 시작할 수 없을 만큼의 기운 없음, 시작한 일을 마무리 못할 만큼의 쉽게 지침,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감 등으로 다양하게 호소함을 볼 수 있다. 보통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의 단기 피로, 6개월 미만의 장기 피로,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로 나누기도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검사상 당뇨, 수면중무호흡증, 폐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만성 간염과 같은 원인을 알 수 없으나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 기억 또는 집중력 장애 ▲ 인후통 ▲ 근육통 ▲ 부종이 없는 관절통, 피부의 발적 ▲ 두통 ▲상쾌하지 않은 수면 ▲ 운동후 하루이상 지속되는 불편감 중 4가지 이상이 동반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일상 생활에서는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한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며, 정신적인 문제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에는 운동이나 건전한 취미생활로 이를 다스려야 한다. 검사상 원인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굳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검사 자체가 직접적인 치료과정은 아니지만 결과를 보고 이상이 없다면 불필요한 걱정과 근심을 하지 않고 안심하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건강염려증과 같은 또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게 되어 치료에 도움이 되며, 또한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수도 있으므로 더 큰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흔히 피곤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운동은 좋은 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몸은 자꾸 사용할수록 그 기능이 향상 되므로 갖은 핑계로 회피하지만 말고 맞서서 이겨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힘들 정도로 피로가 쌓여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극복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간은 피극지본(罷極之本)이라고 하여 피로와 간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크게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허할 경우에는 증상과 진단에 맞게 기·혈·음·양을 각각 보해주는 처방을 투여하며, 실증의 경우에는 뭉쳐진 기를 풀어주거나 체내에 쌓인 해로운 병리적인 산물인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을 없애주는 처방을 쓰게 된다.

 

먹는 음식도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유기농산물이 도움이 되며,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나물일수록 몸에는 더 좋다. 단기간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흰 설탕, 흰 밀가루, 흰 쌀밥보다는 서서히 당을 올려주는 잡곡류의 식단과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효소와 근육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좋다.

 

더 이상 피로에 끌려 다니지 않고 다스리려면 지금부터라도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시도해 보도록 하자.

 

/강세영(우석대학교부속 전주한방병원 3내과 과장)

 

▲ 강세영 교수는

 

원광대 한의학과 졸업

 

원광대 한의학 석사·박사학위 취득

 

국군병원 한의과장 역임

 

생장한의원·금강한의원 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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