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깊은 애도속에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 영결식이 열린 29일 익산의 한 단위농협이 선진지 견학을 앞세워 막대한 예산으로 관광성 야유회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날 나들이는 조합장 선거를 눈 앞에 두고 출마 예정인 현직 조합장의 진두지휘 아래 많은 조합원 참여를 위해 직원들이 조합원들에 대한 참여 독려 및 설득 등에 나선것으로 알려져 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선심성 야유회라는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익산 A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원 250명이 이날 전남 여수의 남해화학을 찾아 비료생산 시설을 둘러본 것을 시작으로 30일과 다음달 3일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1,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선진지 견학에 나선다.
그러나 A농협이 이번에 자체 예산 1억여원을 들여 실시하는 선진지 견학은 농협 자회사인 전남 여수의 남해화학 시설을 둘러본 뒤 곧바로 인근 오동도를 찾아 유람선을 즐기는 등 관광성 일정으로 짜여져 있어 오는 6월23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야유회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조합원들이 대규모 여행을 시작한 첫날(29일)은 천안함 용사 46명의 합동영결식이 열리면서 일선 지자체는 물론 민간단체들마저 계획돼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해가며 희생 장병의 넋을 기리고 있는 마당에 해마다 치러지는 연례 행사로 사업 계획을 변경할수 없다는 이유에서 선진지 견학 강행에 나선것은 이해할수 없는 억지 논리로써 거센 빈축과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게 하고 있다.
아울러 이 농협은 조합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서면으로 행사 참여를 독려하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가며 참여를 설득했고, 선진지 견학에 참여한 일부 조합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눈코뜰새없이 바쁜 부족한 일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수없어 부득이하게 선진지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며 여기저기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서 선진지 견학 실시 배경에 대한 의구심과 의혹을 떨쳐버릴수 없게 하고 있다.
조합원 B씨는 "쌀값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농촌 현실을 무시한채 1억여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외유성 견학에 나선것은 누가 봐도 선심성 사전 선거운동이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해마다 되풀이되는 방만한 예산 운영을 꼬집었다.
이에대해 익산 A농협 조합장은 "사업계획에 따라 진행됐고, 사전에 선관위에도 질의한 뒤 출발했다. 지금을 누가 영농철이라고 하느냐"며 언론 취재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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