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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건강] 봄철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외출시 마스크 착용·적절한 영양섭취 필요

봄철은 모든 생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생명을 낳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는 계절이다. 우리 인간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해 보다 많은 야외 활동을 해야 할 시기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처럼 활발한 활동이 필요한 봄철은 다양한 호흡기·알레르기 질환들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가장 먼저 신체적 리듬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겨울에 움츠렸던 신체의 변화, 외부 온도 및 습도의 변화로 인하여 깨지기 쉬운 신체적 리듬을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우리 신체의 정상적인 면역을 회복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우리 신체의 정상적인 면역을 회복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적당한 운동, 알맞은 휴식, 적절한 영양섭취 등이 있다. 영양섭취와 관련해서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고, 특정한 영양소만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알맞은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야 한다.

 

특히 봄철에는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결핵, 폐암, 기관지확장증 및 간질성 폐질환 등이 있는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병을 진행시키는 가장 많은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감기나 독감과 같은 흔한 질환들이다. 이러한 질환들은 직접적으로 병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심한 경우에는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봄철에는 정상적인 면역의 구조가 깨지기 쉽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에 자주 걸릴 수 있는 소인이 되므로 이러한 질환들을 예방하는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봄철에는 각종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다. 꽃가루, 특히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딱총나무 및 느릅나무 등과 잔디풀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많이 날아다니는 계절이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천식, 비염 및 결막염 환자는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이 불고, 꽃가루가 많이 날아다니는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꽃가루 등이 비교적 덜 날리는 이른 새벽에 외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겉옷을 밖에서 털고 즉시 따뜻한 물로 씻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황사가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방법의 예방이 필요하다. 황사에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세균, 광물질 및 꽃가루 등이 포함되어 있어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의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야기 시킬 수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하기 때문이다. 황사 때 대기 중의 먼지 농도는 평소의 4~5배에 이르는데,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나게 하거나 가래나 염증을 일으키며,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서 기관지 벽을 헐게 하고 때로는 협착을 일으킨다.

 

끝으로 봄철에 감기 증상이 자주 온다거나 기침 및 객담 등이 2주 이상 지속 되면 여타 호흡기질환이 의심되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양근(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이양근 교수는

 

전남의대 졸업, 전북대 의학과 석사, 전남대 의학과 박사

 

유한학술상 수상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전북대학교병원장, 대한내과학회 전북지회 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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