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2017년까지 1031억 들여 복원·발굴 후 등재 추진…농업용수로 이설 과제
우리나라 최고·최대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가 유적 복원 및 발굴, 제방 원형복원 등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한다.
벽골제는 우리나라 주 산업인 농업의 대표적 문화재로써 삼국시대에 축조된 고대 인공 수리관계시설로, 농업과 더불어 일찍부터 치수에 힘써온 역사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그 가치가 인정돼 1963년 1월21일 사적 제111호로 등록됐다.
제방 규모는 높이 4.3m(17척), 아래너비 17.5m(70척), 윗넓이 7.5m(30척)로 발굴시 보고됐으며, 현존 제방 길이는 약 2.6km다.
김제시는 벽골제 원형 보존 및 발굴을 위해 지난 2006년 '벽골제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08년 12월 문화재지정구역을 30만3843㎡로 확대한 후 총사업비 1031억원을 투자, 오는 2017년까지 5단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제1단계로 벽골제 제방면에 형성된 용골마을 주민 이주사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2011년 이후에는 중심거, 장생거 유입지구, 용추지 자료발굴 등 벽골제 및 주변이 본격 발굴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벽골제 축조방식이 부엽공법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공법이 일본으로 전해져 댐식 저수지인 사야마저수지(616년경) 축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면서 "일본 오사카부 사야마시에서도 벽골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 (일본 오사카부 시야마시)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김제시를 방문, 한·일 고대 저수지를 양국이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하자고 제안한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는 벽골제를 세계적인 문화재로 정비·복원하기 위해서는 벽골제방 중심부를 이용한 농업 용수로 이설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문제와 함께 풀어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