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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피터 브룩 한국 첫 무대 '11 그리고 12'

현대 연극의 '거장 연출가'로 꼽히는 피터 브룩의 작품이 다음 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

 

공연작은 브룩이 아프리카 작가 아마도우 함파테 바의 소설을 각색해 지난해 파리에서 초연했던 작품 '11 그리고 12'로, 다음 달 17-20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1930년대 아프리카 말리에서 수피교의 종파 간 다툼에 휘말렸던 티에르노 보카의 생애를 소재로 다뤘다.

 

당시 수피교에서는 기도문을 11번 외울지, 12번 외울지를 놓고 종파간 분쟁이 일었는데 보카는 기도문을 11번 외우는 종파로 전향했다는 이유로 추방당해 죽음을 맞는다.

 

이번 공연에는 브룩이 설립한 '뷔페 드 노르' 극장 소속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소한 논쟁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비극을 고발하고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평생 배우 중심의 순수 연극을 고집해온 브룩은 이 연극에서도 헐벗은 나무 둥치와 의자, 모래 몇줌만 무대에 올리고 다른 장치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브룩은 이 연극에 대해 "주인공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폭력을 거부하고 어떤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관용"이라면서 "이러한 대가를 치르고서야 인간은 좀 더 높은 단계로 승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25년 런던에서 태어난 브룩은 1960년대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연출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해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무대에 70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였으며 순수 연극에 대한 신념을 지켜온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3만-7만원. 문의는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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