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윤석례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사랑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한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선생님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제월촌초등학교 진병술 교장(57). 진 교장에게 김제월촌초는 특별한 곳이다. 1974년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교감, 장학사 등을 거쳐 2008년 처음 교장 직함을 갖고 부임한 초임지다. 또 올해(2010년) 스승의 날에는 대통령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 곳이기도 하다.
진 교장이 2008년 부임했을 때 김제 월촌초 학생은 67명이었다. 그러나 3년 뒤인 올해는 112명이 됐다. 이런 급속한 성장은 진 교장의 계획성 있는 학교 운영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
진 교장은 "교장이 아무리 좋은 계획을 갖고 있어도 선생님들이 호응해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보내고 싶은 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그간의 어려움을 함께 해준 월촌가족(교직원)에게 고맙다"고 거듭 강조했다.
폐교 위기에 몰린 월촌초를 탈바꿈 시킨 진 교장.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한 계획보다 사랑과 관심을 갖고 학교를 운영해 왔다고 했다. 그의 학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교육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진 교장은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자아실현인을 기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을 뜻하는 영어 education의 어원을 살펴보면 educare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 말은 인간은 선천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교육이라는 수단을 통해 밖으로 꺼내어 최대한 발현시켜준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교사가 알아내서 그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 정년까지 5년여를 남긴 진 교장은 "나중에 제자들이 성인이 돼 찾아와 웃으면서 소주한잔 나눌 수 있는 그런 스승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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