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에 조각된 5악사가 부활해 백제의 음악을 들려준다면?
국립국악원은 5악사가 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섯 악기를 복원해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2010년 창작악단 제76회 정기연주회 대백제의 숨결'을 마련했다. 이번 연주회는 '2010 세계대백제전'의 개막을 100일 앞두고 다음 달 8∼9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섯 악기는 완함, 종적, 배소, 현악기, 북으로, 국립국악원은 작년 백제금동대향로의 그래픽, 중국과 일본에 남아있는 백제의 악기와 음악문화에 대한 자료 수집,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이들을 복원했다.
연주회 첫날에는 복원된 다섯 악기를 중심으로 편성된 '영기'와 '백제의 꿈' 등의 실내악, '백제인에게 쓰는 편지'와 '백제인의 미소' 등의 관현악곡이 연주된다.
특히 이날 초연된 실내악과 관현악곡은 9월과 10월 충남 공주와 부여 일대에서 열리는 '2010 세계대백제전'의 개막식과 폐막식에서도 연주될 예정이다.
둘째날인 9일에는 가야금 협주곡 '달하노피곰', 생황 협주곡 '풍향', 얼후 협주곡 '향' 등과 '6인 주자를 위한 향로' 등 실내악이 무대에 오른다.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백제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창작곡을 발굴하고 공연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예술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문의는 국립국악원 ☎02-580-3040.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