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건' 김동현이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UFC 4연승에 성공했다.
김동현(29)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UFC 114 웰터급 매치에서 아미르 사돌라(30, 미국)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했다.
무릎부상 후 11개월 만에 옥타곤에 선 김동현은 그라운드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상대 사돌라는 UFC 얼티밋 파이터 시즌7에서 우승한 강자로, 미국 현지에선 김동현보다 사돌라의 우위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김동현의 그라운드 실력과 유도를 접목한 변칙적 레슬링은 역시 강했다. 김동현은 이번 시합 전 "지난해 미국 전훈 중 사돌라와 스파링을 한 적 있다. 상대가 레슬링이 취약한 만큼 그라운드로 압박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체력훈련에 집중해서 자신있다"고 했다.
김동현은 그런 자신감을 시합 내내 실력으로 보여줬다. 1라운드 30초 만에 사돌라를 테이크다운 시킨 김동현은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간간이 터지는 팔꿈치 공격과 파운딩 펀치에 상대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2라운드에서도 김동현은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성공했다. 경기 초반 상대 왼다리를 잡고 사돌라를 무너뜨린 데 이어 종료 2분 30초 전에는 상대 상체를 싸잡고 다시 테이크다운 시킨 것. 사돌라는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김동현의 밑에 깔린 채 체력만 갉아먹었다. 반면 김동현은 라운드 후반에는 연속 파운딩을 몰아쳐 승세를 굳혔다.
3라운드에서도 '테이크다운 후 그라운드 공방' 전략으로 맞섰다. 김동현은 또다시 그라운드로 몰고가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스탠딩 상태에서 사돌라의 펀치가 몇 차례 터졌지만 그다지 위력은 없었고 적중률도 떨어졌다. 시합 종료 종이 울리자 김동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2008년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제이슨 탄, 맷 브라운, T.J 그랜트에 이어 강자 사돌라마저 제압하며 웰터급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 도전권에 한 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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