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클레이코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나달은 토머스 벨루치(29위.브라질)를 3-0(6-2 7-5 6-4)으로 제압하고 클레이코트 200번째 승리를 올렸다.
지난 2001년 프로에 데뷔해 9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클레이코트 첫 승리를 거둔 지 9년 만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프랑스오픈 4연패를 달성한 나달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올해도 클레이코트에서는 펄펄 날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출전한 세 차례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휩쓸었고, 프랑스오픈에서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16강까지 올라 19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16강 탈락 에넹 "윔블던 우승도 아직은…"=
O...주무대인 프랑스오픈에서 6년 만에 첫 패배를 당하고 아쉽게 탈락한 쥐스틴 에넹(23위.벨기에)이 다음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대회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에넹은 이날 여자단식 16강에서 사만다 스토서(7위.호주)에게 1-2(6-2 1-6 4-6)로 져 탈락했다.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하는 등 '클레이코트 강자'로 군림했던 에넹은 20개월 가까이 테니스를 쉬면서 생긴 공백 탓에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다.
에넹은 경기를 마치고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것은 내 꿈이지만, 올해는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에넹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윔블던에서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2001년과 2006년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아밀리 모레스모(프랑스)에 무릎을 꿇었다.
에넹은 "나는 아직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면서 "윔블던 준비 계획도 앞으로 구체적으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저 '31전 32기'로 8강 진출=
O...위르겐 멜저(27위.오스트리아)가 32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멜저는 남자 단식 16강에서 테이무라즈 가바슈빌리(114위.러시아)를 3-0(6-4 6-4 6-2)으로 꺾고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9년 프로에 데뷔한 멜저는 11년 동안 무려 32차례 메이저대회 본선에 도전한 끝에 처음으로 4회전을 통과하는 기쁨을 누렸다.
만 29살의 멜저는 올해 프랑스오픈 8강 선수 중 최고령으로 남았다. 또 1998년 토머스 무스터 이후 12년 만에 처음 8강 무대를 밟는 오스트리아 선수가 됐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감회를 밝힌 멜저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8강전도 자신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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