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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중단 3명중 1명 가사·경제문제

도내 지난해 초·중·고생 1935명 학교 그만둬

올해 완주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A군. A군은 한 학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스스로 학교를 그만뒀다.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어렵게 학업을 이어오던 중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 원인이다.

 

아버지가 자리를 비우면서 A군은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게 됐고, 한꺼번에 닥친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방황을 시작했다. 성실했던 성격이 자꾸 삐뚤어져 갔고, 끝내는 자퇴서를 제출했다.

 

A군 학교 학생부장은 "학기 초에는 성실한 아이였는데, 가정에서 학생이 원만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끝내 학업을 포기했다"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 학업중단 학생 3명 중 1명이 가사 및 경제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돕기 위한 사회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1935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사유별로는 가사 및 경제사정이 620명(32%)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습 및 학교생활 부적응이 511명(26.4%)이었다. 또 유학이나 이민이 327명(16.8%), 비행과 장기결석 197명(10.1%) 등의 순이었다.

 

한 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는 "최근 들어 차상위계층까지 학비지원이 이뤄지면서 경제적 원인 보다는 가정의 문제로 인한 학업중단 학생이 많다"면서 "이는 가족이 해체되면서 아이들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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