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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매끈한 시의회 의장단 선거 바란다 - 엄철호

엄철호(익산본부장)

제6대 익산시의회가 다음달 1일을 기해 전격 출범한다.

 

이번 6·2지방선거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신임과 선택을 받은 25명의 당선자들은 요즘 본격적인 시의회 입성을 눈 앞에 두고 그 어느때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에게 다짐한 집행부의 충실한 견제자로써 그리고 주민을 위한 참봉사를 약속했던 초심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 가짐을 다져가면서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이들의 소식들을 접하고 있노라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후회없는 선택에 대한 자긍심을 재차 들게하고 있다.

 

성실한 의정 활동을 기대하고 또 기대해 본다.

 

하지만 최근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누그러뜨리게하는 실망스런 소식이 들여오고 있으니 내심 걱정스럽다.

 

전반기 2년을 이끌 의장및 부의장, 그리고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및 위원 등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지역정치권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솔솔 들려오고 있다.

 

자치단체장에 버금가는 예우를 보장받는 자리인 만큼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많은 뒷얘기가 오고가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로 그냥 지나칠수 있지만 의장단 선거가 가시권에 접어들수록 후보자간 2-3인 짝짓기 등 합종연횡은 물론 특정 정치인 입김 작용 등이 공공연하게 들여오고 있으니 혹시나 하는 우려와 걱정이 먼저 앞서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이같은 논란거리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4년 임기의 지방선거가 끝나면 이처럼 원구성을 놓고 늘상 논란이 되어 왔다.

 

임기 전반기 2년을 보내고 후반기를 맞을 때에도 이같은 현상은 또다시 재연되곤 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국 대부분의 시의회가 원구성을 앞두고 이같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익산시의회도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당선자들 사이에서 차기 의장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감투다툼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일찌감치 전해졌다.

 

일부 다선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내편 규합에 나섰고,개별 접촉을 통해 지지호소는 물론 러닝메이트 방식도 꺼림낌 없이 제안하며 치열한 물밑경쟁에 나섰다고 하니 그들의 민첩성과 저돌성, 감투욕이 놀라울뿐이다.

 

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서로간에 자리를 나눠먹고자하는 사전 담합 행위나 다름없다.

 

다수 당 소속의 다선 또는 역량있는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 자체야 문제삼을게 없지만 그 과정이 자리 나눠먹기식 담합 행위로 진행된다면 곤란하다.

 

무엇보다 지방의회 스스로의 위상 제고나 의정 활성화를 위해서 던지는 지적이다.

 

지방의회는 주민대표기관, 의결기관, 입법기관이다.

 

또 집행부 통제·감시기관이자 이해관계의 통합·조정기관으로서의 지위와 기능, 권한도 상당하다.

 

한마디로 지역내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서의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

 

하물며 그 수장의 중요성이야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의장단을 선출한다면 내부 갈등과 후유증은 뻔하다.

 

자칫 사전 담합과정에서 향응제공이나 금품수수 등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야말로 전국적인 망신이다.

 

아울러 외부 정치권의 음성적인 개입으로 의장단 선거가 좌우된다면 이 역시 문제다.

 

지방의회의 자율성 훼손과 함께 시민에 대한 책임의정, 소신의정 보다는 눈치의정, 정치의정이 판을 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제6대 익산시의회 당선자들은 소신있는 의정 활동을 통한 투명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매끈한 의장단 선거를 그 출발점으로 삼아주길 당부한다.

 

/엄철호(익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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