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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화 제작지원 효율적인 방안 마련을

전북도가 영화 영상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HD(고화질) 영화 제작 지원사업'이 허술한 제작사 선정과 사후관리로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영화진흥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2005년 부터 3년간 영화 제작사에 총 47억원을 지원했다. 감사원이 2007년에 시행된 사업(도비 12억원 지원)의 보조금 집행및 정산의 투명성에 대한 감사를 지난해 실시한 결과가 최근 발표되면서 부실관리 내용이 밝혀진 것이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제작비를 지원받은 8개 제작사 가운데 4개사가 도내 의무 촬영비율 50%를 지키지 않았으며, 1개사는 아예 촬영조차 하지 않았고, 2개사 영화는 아직까지 개봉되지 않았다. 의무 촬영비율을 지정한 것은 영화를 통해 전북을 널리 알려 지역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영화 촬영과정에서 지역 소득 창출을 위한 약정이다. 도는 촬영을 하지 않은 제작사에 지원된 1억5000만원은 회수하고, 일부 개봉된 영화 수익금 800만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철저하지 못한 제작사 선정이나 사후관리 소홀로 귀중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주지하다시피 전주는 1950∼60년대 한국 최초의 컬러 영화인'선화공주'를 비롯 이강천 감독의'아리랑'등이 제작된 초기 한국 영화산업의 메카였다. 이같은 영화사적 배경을 근거로 도와 전주시는 2000년대 들어 영상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시책을 펼쳤다. 영화제작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108억원을 투입해 전주 상림동에 영화종합촬영소를, 60억원을 들여 고사동에 영화제작소를 설립해 음향· 편집까지 처리 가능한 명실상부한 영화산업도시로서의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0년 부터 전주에서 국제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것도 영화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완벽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도내 촬영 제작사를 지원하려는 당초 취지는 옳았다. 문제는 부실한 제작사를 선정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데 있었다. 도는 2007년 HD 영화제작 지원사업이 효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원중단 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제작사를 엄정하게 선정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영상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제작지원 본래 취지를 살리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타당한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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