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넘어 세계 명문대학 '자리매김'…미국·프랑스 등 5개국 국제복수학위제 협약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지방대학의 세계화는 대학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절실한 과제이기도 하다. 도내 대학들의 세계화 추진상황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본다.
세계 100대 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 연구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성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며 최근 수년간 전국에 이름을 내놓아도 손색없는 대학으로 성장해왔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전북대의 걸음 걸음을 살펴본다.
▲세계를 향하다
대학의 경쟁력은 캠퍼스의 국제화로 대변된다. 전북대도 많은 학생을 해외에 파견하고, 외국인 유학생 및 외국인 교수를 적극 유치하는 등 국제화 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리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이며 연간 1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해 자매결연 대학에서 한 학기동안 학점을 따면서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또 32개국 208개 대학 및 기관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연간 200여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해 학생들의 글로벌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들에게 해외 선진지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교육기행'과 봉사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해외봉사활동' 등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 5개국 13개 대학과는 국제복수학위제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이 외국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학 내에서는 모든 학생이 기초영어에서 회화까지 단계별 학습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성적과 실용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글로벌 영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가 공존하는 캠퍼스
전북대 캠퍼스는 이제 세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위해 곳곳에서 영어 강의가 진행된다. 외국인 교수도 다수 채용하고 있다.
특히 유학생은 지난 2008년 400여명에서 지난해 100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발맞춰 국제교류부에 '외국인유학생전담서비스센터'를 두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애로 및 문의사항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주고 있다. 또 유학생과 국내학생들을 친구 관계로 이어주는 '버디프로그램'을 실시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가올 국제화캠퍼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제교류어학원' 설립도 추진된다. 국제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국제교류부와 어학원 등을 두게 되며, 캠퍼스의 국제화 뿐 아니라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육 등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폭을 넓히고 지역사회와의 관계형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총 공사비 141억5000만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지며 6월중 착공해 2012년 10월에 완공된다.
▲세계 속에 큰 걸음
올 초 서울에 전북대 서울사무소와 게스트하우스를 잇따라 개관했다. 대한민국 심장부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대학의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에게 전북대가 전국적이고 세계 속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수도권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확보를 통한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대학 홍보 및 우수 신입생 유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23일에는 중국 북경에도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더 큰 걸음을 내딛었다. 북경사무소는 각국 정부 및 외국 대학과의 국제 업무에 능동적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중국 현지의 유학생 및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적으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 내 대학들과의 원만한 교류를 통해 유학생 유치 등 글로벌 캠퍼스 구축도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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