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수원등 무분별한 개발"…야간에 중장비까지 동원…군, 현장조사 나서
진안 백운동계곡을 끼고 있는 백운면 일부 주민들이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상수원이 위협받고 있다며 진안군청에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백운면 상백마을 주민 10여명은 25일 진안 산림과를 찾아 마을 상류에 주택 및 과수원과 관련, 허가된 사업이 시행되면서 음용수로 계곡수를 이용하고 있는 자신들의 식수원이 직·간접적으로 오염될 우려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외지인이 들어와 마을주민들의 동의절차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해 사업을 펴고 있는 데도 관계기관에서는 이렇다할 얘기기조차 없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 마을 이장 박진표씨는 "사업자가 야간에 중장비를 동원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길을 막는 등 물리적 대항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제시 됐다"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행정이 대처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림과 관계부서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직원을 보내 정황을 파악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번 논란은 진안군이 지난 3월 백운동계곡 하류에 살고 있는 상백마을(34가구, 60여명) 주민들과 사전 협의없이 백운동 계곡에 농가용주택 신축에 따른 사업을 협의해 주면서 촉발됐다.
또한 지난 3월에도 백운동마을 주민들이 백운동계곡 상류에 11채의 전원마을 조성하면서 주민들의 동의없이 사업을 허가해 준 진안군청에 민원을 강력히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변모 이장은 진안군청 홈페이지에 "백운동 계곡 상류에 전원마을이 들어서면 지표수를 음용수로 쓰고 있는 주민들의 상수원 오염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오·폐수 및 생활하수가 백운하수종말처리장에 직접 연결처리 되지 않는 한 전원마을 조성에 결사반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과는 "해당 전원마을은 진안군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의 하수처리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하수관리 설치는 어렵다"면서 "개인하수처리시설 설치로 상수원 오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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