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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문동신 시장에 바란다 - 안봉호

안봉호(군산본부장)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문동신 시장이 71.44%(유효 투표율)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같은 지지는 지난 4년동안 문시장이 시정을 이끌어 온 데 대한 시민들의 평가이자 향후에도 시의 발전을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출이었다.

 

즉 10명중 7명이 넘는 시민들은 문시장이 커다란 과오없이 시정을 전개, 그 전보다 지역의 경제적 여건이 호전돼 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군산시는 이렇다할만한 경기부양요인이 없어 경기침체→인구감소→경제침체의 악순환속에서 허우적거렸다.

 

그러나 문시장의 취임이후 전국 최대규모의 골프장 가동, 새만금 방조제의 준공,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 많은 기업들의 입주와 함께 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인구는 증가세로 반전됐다.

 

외지 관광객과 골퍼들의 군산유입, 기업입주에 따른 외지 인구의 근무 등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했고 이는 상주인구의 증가를 불러 지역경기자체도 덩달아 좋아졌다.

 

이같은 상황이 문시장을 재선에 성공하도록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시장의 재선과 관련, 일부 시민들은 문시장이 드러난 대과없이 시정도 수행했지만 시운(時運)이 더 작용했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이들은 "지역의 모든 여건이 갖춰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시정을 수행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문시장에 많은 지지를 했다"면서 "문 시장은 관운(官運)이 있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문시장은 일부 시민들의 이같은 평가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70세가 넘는 문시장의 재선과 관련,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병존하고 있다.

 

'어떤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고 시의 발전에 남은 정력을 쏟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현재 군산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풀어 나가야 할 현안이 산더미같다.

 

새만금방조제 준공에 따른 관광객의 유입과 관련된 지역경제활성화, 새만금 방조제의 관광도로화, 새만금 방수제 1.2공구 축조, 국제공항건설, 군산항과 원도심의 활성화, 동서군산의 지역균형발전 등...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인 링컨(1809~1865)은 "한 인간의 사람됨을 정말 시험해 보려거든 그에게 권력을 맡겨보라"고 말했다.

 

권력은 지도자를 부패의 함정으로 유인하는 마약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시장은 인사, 예산면에서 권력을 가진 군산의 지도자로 항상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

 

경제환란의 와중에 정권을 잡은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취임후 청와대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 청와대로 가는 길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5년후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를 원한다. 내가 이 세상을 뜬 이후에도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기억해 준다면 내 인생의 목적은 이뤄진 것으로 본다"

 

문시장이 향후 임기동안 자신을 경계하면서 시 발전에 총력을 경주, 고(故) 김대통령의 말과 같이 4년후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민선시장으로 기억되길 기대해 본다.

 

/안봉호(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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