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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민선 5기 부안군과 관주위보 - 홍동기

홍동기(부안본부장)

 

 

천혜의 자원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를 품은 부안은 예로부터 생거(生居)부안으로 불려졌고 1991년 창조적 미래를 가능케 할 새만금사업이 착공되면서 기회의 땅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지난 1995년 민선 자치시대 이후 이곳에선 행복에 겨운 찬가가 울려퍼져 나오기 보단 "구슬이 서말이 넘는데도 꿰어내지 못해 보배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푸념들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자치단체보다 뛰어난 여건을 갖춰 비약적인 발전 및 도약을 꾀할 수 있었음에도 민선자치시대 이후 이를 살려내지 못해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까닭이다.

 

부안은 예로부터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산과 들·바다가 어우러져 어염시초(魚鹽柴草)가 풍부한 탓에 시인묵객과 선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한다.

 

살기좋은 고장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남긴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는'생거부안'은 부안의 자연자원이 그만큼 풍요로웠음을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게 한다.

 

현재 부안은 어떠한가?

 

한때 17만여명을 웃돌던 인구가 6만명선도 위협받을 정도이고 지역주민들이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어 생거부안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은 민선자치시대 이후 부안군정이 타 자치단체보다 역동적이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데 주저하지 않고 동의한다.

 

민선 1기때 집행부 직원들의 의회 난입사건에 따른 군수 구속, 3기때 방폐장 유치 찬반 갈등, 4기때 선거법위반으로 군수 구속과 재선거 등에 따른 파행 등으로 자치경영이 부실했음을 부인키 어렵다.

 

세계 최장의 33㎞ 새만금방조제가 지난 4월 27일 개통되어 벌써 300만명이 훨씬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그러나 부안~새만금 방조제 연결도로인 국도 30호선의 4차선 확포장공사가 아직도 진행중이고, 숙박시설 및 음식점·볼거리·즐길거리·관광상품·도시기반 등 관광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하는데 실패하고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만금 효과 내재화와 관광산업이 중추적 성장동력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주민들이 적잖다.

 

민선이후 첫 부안군의 재선 군수인 김호수 군수가 지난 1일'잘사는 군민 위대한 부안'이란 기치 아래 민선 5기 고동을 힘차게 울렸다.

 

하지만 김 군수에겐 재선의 영광 기쁨을 잠시에 그치게 하고 인사청탁 및 줄대기 배격·능력직원 우대 등의 인사쇄신을 통한 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동시에 소소한 행사장을 쫓아다니기 보다 군정에 올인해달라는 주문 등이 쏟아지고 있을 정도로 민선 5기 항로는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

 

새만금시대를 맞아 동북아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부안군의 첫 재선군수에게 거는 지역주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서말이 넘는 구슬을 잘 꿰어 보배로 만들어 달라(貫珠爲寶)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래서 재선 첫 케이스인 김호수 군수의 앞으로 선택과 집중이 더욱 주목된다.

 

/홍동기(부안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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