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 딛고 재기 성공 배고픔 잘 알아…매월 3년째 성금 기탁
사업 실패로 석산 막노동까지 뛰어들었던 50대 사업가가 어느 정도 재기에 성공하자 지난날의 힘들고 아픈 과거를 회상하며 소외계층에 남모르는 선행을 3년째 이어오고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익산시 영등동 '행복한 푸드' 이정섭 대표(55)는 20일 이한수 시장을 방문해 여름방학을 맞는 결식 아동 등을 위해 써달라며 싯가 600만원 상당의 백미 300포대를 전달했다.
방학을 맞아 결식 아동들이 혹시 밥을 굶지 않을까 걱정에서 이날 쌀 전달에 나서게 됐다는 이 대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배고품의 설움만큼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고달픈 삶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 대표는 현재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도시락 배달 및 식재료 납품을 대행해주는 도매 유통업체 '행복한 푸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사업 실패로 석산 막노동판을 돌아다니면서 생계를 근근히 이어갈 정도로 힘들고 어렵게 살았다는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익산시에서 결식가정에 주·부식을 납품하는 유통사업을 펼친다는 소식을 우연치 않게 전해 듣고 이 사업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가진 재산이라고는 오직 건강한 정신과 육체 하나뿐인 이 대표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재기에 성공할수 있다는 확신에서 휴일과 밤낮을 잊은채 무조건 최선을 다했다.
남들이 힘들고 어려워 망설일때 이것이 자신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수 있다는 생각에서 다짐과 각오를 스스로 다진 이 대표는 결식가정에게 주·부식을 차질없이 배달하는 약속 날짜만큼은 철저히 지키는 영업전략을 구사한 끝에 결국 경쟁업체들과 비교되면서 오늘의 재기 성공에 이르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소외계층 돌보기에 나서고 있다.
행복한 푸드 운영을 통해 얻어진 총매출의 일정액을 매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적립해 어려운 이웃 보살핌에 나서고 있는 이 대표는 2008년 780만원, 2009년 1200만원을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선뜻 내놓았고, 올해에는 500만원을 익산사랑 장학재단에, 그리고 지난 4월부터는 익산행복나눔마켓에 백미 30포대(5kg)를 매월 기탁해 오고 있다.
사업에 재기하면 반드시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살아가겠다는 마음 다짐을 이제야 겨우 실천하게 돼 더없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이 대표는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가정 아동들이 배고품에서 벗어나 활짝 웃는 그날까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쌀가마니를 둘러맬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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