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이 제17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1그룹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7일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본선 1그룹 마지막 경기에서 이은비(8골.부산시설관리공단), 유은희(6골), 조효비(5골.이상 벽산건설)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 노르웨이를 30-26으로 물리쳤다.
본선에서 5승을 기록한 한국은 2그룹에서 2위로 올라오는 팀과 29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2그룹에서는 러시아와 헝가리, 몬테네그로가 준결승 티켓을 놓고 혼전을 벌이고 있다.
4승1패가 된 노르웨이는 2위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경기 초반 빠르게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노르웨이의 경기 스타일에 말려들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노르웨이는 한나 이테렝(5골), 마야 야콥센(4골) 등이 중거리 슛을 퍼부으며 전반 10분이 지날 때 8-5까지 앞서 나갔다.
공격의 조직력을 살리지 못한 한국은 조효비, 유은희, 이은비의 개인 돌파로 추격을 시작했고 22분이 지날 때 노르웨이 선수 2명이 잇따라 2분 퇴장을 당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유은희, 조효비의 연속 득점으로 11-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김선화(벽산건설)와 유은희, 이세미(서울시청)가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을 15-12로 마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시작 5분 동안 노르웨이의 득점을 봉쇄하며 이세미, 이은비가 상대 골망을 흔들어 18-12로 여유 있게 앞서 갔다.
한국은 노에르스테보에와 이테렝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후반 15분께 22-20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김선화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볼을 다시 잡아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골키퍼 박소리(부산시설관리공단)의 선방이 빛을 발하면서 25-20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유은희는 득점력 못지않게 재치있는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줬고 조효비와 이은비는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는 개인기가 돋보였다.
한국의 백상서 감독은 "2그룹에서 어느 팀이 4강에 올라오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력 분석을 끝냈다. 선수들 모두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홈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스벤덴 톰 모르텐 감독은 "빠르게 움직이는 한국 선수들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특히 8번 선수(이은비)는 스포츠카 페라리 같았다"며 한국의 스피드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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