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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 '죽이고 죽었나'

30대 부부 딸과 함께 숨진채 발견…두살짜리 아들은 흉기에 찔려 숨져

두살짜리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부부가 큰 딸과 함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인후동 모 아파트에서 A군(2)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외삼촌인 B씨(3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인 외삼촌은 "누나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가족에게 1300만원을 입금한 뒤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왔는 데 조카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평소 우울증이 있었던 A군의 어머니는 지난 5월 다니던 직장에 휴직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건발생 이후 자취를 감춘 A군의 부모와 누나(3)의 신원 확보에 주력, 행방을 쫓고 있었다.

 

그러나 13시간 후 자취를 감췄던 A군의 부모와 누나가 정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오전 11시께 정읍의 한 임대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A군의 아버지 C씨(35)와 어머니 D씨(33) 등 일가족 3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아파트 출입로에 주치된 C씨의 승용차를 발견했지만, 유서는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부모 모두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어 처지를 비관한 자살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부모 중 한 명이 아들을 살해한 뒤 일가족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밀감식과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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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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