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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봉 "연기 위해 7~8kg 뺐어요"

연기파 배우 변희봉(68)이 연기를 위해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상당한 체중을 감량한 사실을 털어놨다.

 

4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제작발표회에서 변희봉은 "눈물을 머물고 다이어트를 해서 7~8kg을 뺐다"고 말했다.

 

"전에 작품을 할 때 가발을 썼는데 어느날 보니까 얼굴이 달덩이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마음 먹고 조금씩 먹었는데 어지럽고 힘들었습니다. 근데 오늘 드라마 책자 속 사진을 보니까 너무 빠졌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그의 이런 노력은 배우는 변신이 가능해야 한다는 소신에서 비롯됐다.

 

변희봉은 "평소에 다작을 하지 않지만 작품 속에서 변화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맡은 역할에 변화를 줄 수 있어야 배우라고 생각해요. 작품을 할 때도 같은 역할은 피하고 항상 변화할 수 있는 역할을 고려해요. 배우는 조금이라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 윤유선도 "변희봉 선배가 대본을 완전히 숙지하고 다이어트도 정말 열심히 하신다"고 전했다.

 

변희봉은 이 드라마에서 철없는 배우지망생 손자 대웅(이승기)을 둔 알부자 차풍을 연기한다. 그는 사고로 아들 내외를 잃은 뒤 딸과 함께 대웅을 키우지만 대웅의 철 없는 모습에 격노해 결국 집에서 쫓아낸다.

 

변희봉은 "엄할 때는 엄하지만 풀어줄 때는 풀어주는 그런 할아버지"라며 "함께 일하는 젊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서 깜짝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많아서 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가수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서 그런지 연기를 매우 잘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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