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일부 발 빠른 세입자들이 가을철 전셋집을 타진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도내 주택가격은 1년 넘도록 유례없는 급등세를 보였고, 특히 임대 수요가 많은 중소형이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세입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매매가 상승분이 고스란히 전세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상분을 단번에 반영해줘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통상 주택 임대차 계약은 2년 단위로 갱신하는데, 이번 매매가 급등세는 1년 이상 계속된 터라 세입자는 그간 누적된 인상분을 한꺼번에 올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월세전환 압력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인은 매매가가 크게 상승한 만큼 대폭적인 전세가 인상을 희망할 것이나 목돈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들은 부족분을 월세로라도 보충해 줘야할 처지다. 가뜩이나 전셋집이 귀한 여건에서 이중고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전세수요는 넘치고 있다. 당장에 신규 입주물량도 적은데다, 본격적인 금리인상 우려로 주택구입을 미루고 전셋집으로 방향전환 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전세시장은 재계약 과정에서 적잖은 임대료 분쟁이 예견되고 있다. 본격적인 수요가 몰리는 이사철에 닥쳐 고민하기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 임대인과 현명한 절충을 시도해야할 것이다.
/옥계공인중개사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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