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새만금 사업에 최대의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새만금 간척지 위로 녹색 성장의 새로운 주자인 태양광 산업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는 17일 세계적 태양광 기업인 OCI(옛 동양제철화학)를 첫 입주기업으로 맞기로 했다. 기업유치로 애를 먹다가 월척을 낚아 올린 것이다. OCI는 새만금 산단 1-1 공구의 산업용지 155만㎡(47만평)를 2350억 원을 들여 올해 통째로 매입해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기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정부와 전북도가 미래자동차·기계·조선·항공·부품소재 등 지식창조형 산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바이오·IT융합 등 환경 친화산업을 배치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OCI는 202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키로 해, 도내 투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다. 나아가 다른 기업을 유인할 선도 사례여서 도민들이 부푼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OCI는 군산지역과 인연을 맺은지 꽤 오래된 기업이다. 한때 불편한 관계도 없지 않았으나 새로운 면모로 군산 소룡동 공장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서 이 분야 세계 3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OCI는 주력업종인 폴리실리콘에 8조5000억 원, 나머지 1조5000억 원을 카본 블랙 및 카본소재, 산알칼리 제조시설, 열병합발전소 건설 등에 투자키로 했다. 이는 사운(社運)을 건 결단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OCI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술인 초고순도 9-nine의 폴리실리콘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몇 안되는 기업중 하나다. 지난해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보스톤 컨설팅그룹으로 부터 '지속가능 가치 창조기업'세계 1위에 선정될만큼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정부와 전북도가 그리고 있는 태양광 산업 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집적돼 태양광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현재 진행중인 풍력클러스터까지 합해지면 새만금은 명실상부한 '녹색성장'의 모델로 탄생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종래 MOU만 체결하고 물거품이 된 경우가 많아서다. OCI는 물론 전북도와 도민 모두가 이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