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복분자 산업이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체 난립과 과잉 생산 등으로 침체에 빠진 복분자 산업을 광역화하는 등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민간 주도형 비지니스 모델인 복분자 자조금(自助金) 단체로의 추진은 주목할만 하다.
전북은 복분자 재배면적이 2848㏊로 전국의 84.5%를 생산하는 최대 생산지다. 1960년대 부터 고창에서 야생 복분자를 채취해 술을 담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고창과 정읍, 순창 등에서 대량 재배하고 있다. 이 복분자는 술은 물론 주스 등 각종 가공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주류업체에서 달려 들어 대량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 주류의 진입 및 과실주 시장의 위축, 과잉생산과 대기업의 원료 수매 급감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북도는 복분자 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가공업체, 농협, 전문가, 행정 등이 참여하는 광역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과 업체간 갈등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복분자 광역화를 모델로 삼아 고구마, 오디 등도 광역화를 꾀하는 등 '돈버는 농업'으로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더불어 시군간 복분자 산업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복분자 산업을 위해 농식품부의'지역전략 식품산업 육성사업'에 응모한 '전북 복분자 식품산업 육성사업 추진단'의 선정이 유력해 고무적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복분자 산업화 및 마케팅, 가공기반 구축사업에 5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럴 경우 생산-가공-유통의 계열화가 가능해 복분자 산업 육성과 농가의 안정적 수익창출 등에 이바지할 것이다.
전북 복분자 광역협의회는 영리법인으로 전환, 2012년에는 관련 주체간 기금모금을 통해 복분자 자조금 단체로 출범할 예정이다. 생산자 단체가 자발적으로 농산물의 판로 확보와 수급조절 밀 가격안정 등의 자체 공동생활을 위해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자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자조금 단체는 정부 보조금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복분자 산업은 전북이 국내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보조금 단체로 원활하게 전환해 전북의 복분자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육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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