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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명 1만대 차량 관리…진안 건설교통과 업무 많은데 인원 부족

진안군청 건설교통과 교통계 직원들이 요직부서에 버금가는 많은 일을 하고도 '한직(?)'이란 오명을 쓰는 등 빛에 가려져 있어 책무에 걸맞는 처우 및 시각개선이 시급하다.

 

현재 근무하는 교통계 직원은 모두 6명. 주·정차단속에 나서는 일용기간제 2명을 제외하면 순수 가용인력은 4명에 불과하다. 6명이었던 2007년보다도 오히려 줄었다.

 

이들 직원들이 처리하는 업무는 △자동차 등록민원처리 △무단방치차량과 무보험차량 수사 △교통안전시설 및 운수업체 관리 △주·정차단속 등 크게 4가지.

 

자동차 등록민원업무의 경우 직원 1명당 4000여대를 관리하는 전주와 달리 1명밖에 없는 직원이 1만대가 넘는 차량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그렇다고 도로여건이 3000여대에 그쳤던 1990년 초와 별반 나아진 게 없다.

 

특히 전주지검의 지휘를 받아 운영되는 특별사법경찰관 업무는 직원 1명이 연간 2000여건이 넘는 무단방치차량 및 무보험차량, 정기검사 미필 등 무적차량을 수사하면서 자칫 과부하마저 우려된다.

 

검찰에 송치되는 건을 제외하고도, 자체 범칙금 및 과태료로 부과한 연간 7000만원 가량의 소득액은 순수 군수입으로 잡히는 성과에 비춰 이같은 근무여건은 열악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무적차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능하면 벌금전과로 남는 검찰 송치를 피하기 위해 40~100만원의 범칙금 납부를 하는 자체종결을 유도한 건도 최근 1년 반동안 175건에 달한다.

 

또 거리에 투입되는 주·정차단속 반원들도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서 숨바꼭질을 하는 불법 주·정차 민원인들과 실랑이를 벌이면서까지 1일 30여건의 계도를 하고 있지만 유독 교통지도차량하나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운송차량 회사와 주민간 불협화음 중재, 반사경 설치 등 전화민원에 시달리는 일, 심지어 병원행 배차시간이 맞지않을 때는 '점심값을 달라'는 민원 등 '민원달래기'도 이들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이같은 근무여건 때문에 교통계를 '고통계'라 부르고, 인사 때만 되면 누구나 기피하는 '한직(?)'으로 치부되기까지 하면서 해당 직원들은 이중고를 겪고있다.

 

김현수 교통계장은 "직원 2명과 함께 막상 2년정도 근무해보니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주민들 불편사항을 처리하다보면 보람을 느낄때가 많다"면서 "어떤 대우를 받기보다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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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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