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슬림화는 기대 못미쳐
도교육청이 다음달 1일자로 일반 행정직 공무원 551명에 대한 정기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119개 학교의 '나홀로 행정실장'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청 인원조정에 따라 감축된 인원은 기능직 12명에 불과해 행정기관 조직을 슬림화하고 학교현장을 강화한다는 당초의 인사개혁 취지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26일 부안교육문화회관장에 노일천 의사국장, 도의회사무처 교육전문위원에 양진욱 서기관, 교육연구정보원 총무부장에 이선옥 서기관을 임명하고, 고광휘 기획홍보담당관을 조직개편에 따라 기획혁신담당관으로 옮기는 등 서기관 전보 4명, 6급 이하 승진 53명, 전보 494명 등 모두 55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도교육청은 근무경력과 전문성, 업무수행 능력 등을 감안했으며, 본청 조직을 기능중심으로 재편해 지역교육청과의 업무연계를 강화하고, 지역교육청을 교육현장 공감형 지원기관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학부모·단위학교 등 현장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는 도교육청 본청의 인원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지역교육청이나 산하기관 등의 정원조정을 통해 '나홀로 행정실장'문제를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에대해 도교육청에 파견나와 있던 교사들을 원래의 자리에 복귀시키고 그 자리를 행정직 공무원들이 대체했기 때문에 본청의 인원감축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지성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개혁의 완결이라기보다는 우선적인 체제를 정비하기 위한 노력으로 봐 달라"며 "내년도 예산과 정책이 수립되고 나면 내년 1월 정기인사는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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