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규(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8월말에 강원도 춘천의 문화복합산업단지 내에서 거행된 중소기업 K사의 공장건축 착공식에 다녀왔다. 이 회사는 경기도 김포에서 수배전반을 제조하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이명박 대통령께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하신 전기에 IT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기술기업이다. 18만평이라는 넓은 땅에 6년간에 걸쳐 7,318억원을 투입하는 문화복합산업단지 공사는 산업과 문화, 예술과 기술, 인간과 산업이 만나는 드림 소사이어티를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K사가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문화복합산업단지가 2014년에 완공되면 강원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북 사람들은 관계, 학계, 언론계 등으로의 진출은 많았지만 기업을 영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은 삼양사, 일진그룹 정도인 것 같다. K사를 타향에서 지면을 통해서 소개하는 것은 이 회사의 P사장이 전북인의 진취적인기상을 드높이고 있고, 도전과 모험으로 상징되는 기업가정신의 표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사장은 고창 고수면 출신으로 1989년에 용산 전자상가에서 단돈 80만원을 가지고 전기공사업을 시작하였고,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중전기 제조업 분야에 뛰어들어 연평균 32%라는 경이적인 성장과 제조업 11년만에 연 매출 2,000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둔 입지전적인 기업인이다.
이 회사는 수배전반, 태양광 시스템, LED 등 20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마음껏 꿈꾸고 춤추며 설렘으로 잠을 이룰 수 없는 곳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2013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서 지금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그리고 '완벽에의 도전, 그리고 승리'라는 모토 하에, 대한민국 경제의 5%를 책임지는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 또한 건설 중인 문화복합산업단지 내에 9개의 협력업체를 입주시켜 생산설비, 복지시설 등을 공유함으로써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앞서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김포공장에는 고창 선운사 인근에서 생산된 복분자를 구입하여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토굴에서 모차르트 음악 등 클래식을 들으면서 숙성된 복분자 술을 만들어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그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K사가 전북을 대표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7월말에 개최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청년층의 녹색기술 창업과 도전정신 회복을 통한 우리경제의 활력회복과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청년 기술·지식창업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다. 꿈과 땀이 실현되는 청년창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창업과 재도전이 원활한 기업 생태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정부의 이러한 지원과 함께 전북도 지역 대학, 지역 연구기관 등이 함께 노력한다면 젊은이들의 창업이 활성화 되어 지역경제의 역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P사장과 같이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전북의 많은 젊은이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모험하여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가슴 벅차는 모습을 그려본다.
/ 최수규(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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