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 끝없는 가능성 찾아 1972년 일본서 창업
광전자의 광반도체 기술은 1972년 설립된 일본 고덴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전자 회장인 나카지마 히로카즈 회장은 일본 쿄토에 광전자공업연구소(현재의 일본 고덴시)를 설립 하고, 텔레비전 및 전자계산기, 전자시계 등에 적용되는 태양전지, 포토다이오드 등으로 샤프, 히타치 등 일본의 대기업들과 함께 광반도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 연기감지기, TV리모컨, 전자계산기, 전자시계 등 민생용 실리콘 포토 다이오드와 태양전지 수요는 급속히 확대되었고, 이런 시기에 발맞춰 전자기기에 적용되는 광반도체의 최첨단 기술분야를 한국에서 꽃 피우기 위해 한국에 진출하게 된다.
1977년에 한국의 반도체 어셈블리업체 2곳을 협력 공정으로 하여 월 생산 35만개의 LED를 생산하고,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를 목적으로 한국 서울에 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생산을 외주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던 광전자는 사업확장을 위하여 서울에 생산현장을 직접 마련했다. 한 은행 건물 2층에 60평짜리 사무실을 빌려 일을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 광전자의 시초가 된 한국광전자㈜ 이다.
서울에 진출한 광전자는 1년도 안돼 조립 가공 거점으로 눈부신 발전을 하였으며, 처음 7명으로 시작했던 종업원 수는 300명 까지 늘어나게 되었고 이후 경기도 화성군에 자체 공장을 확보하여 SOLAR CELL, LED를 비롯한 각종 광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광전자는 1980년 익산 수출자유구역으로 이전한다. 이 회사가 자본금 2450만원으로 설립된 한국광전자연구소(지금의 한국고덴시)이다. 이것이 광전자의 시초이며, 종업원은 200명 정도 규모였다.
나카지마 회장은 서울에서 한국광전자를 운영하는 동안 자체공장이 없어 여러 가지 비능률과 불편함을 겪었고, 이에 보다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회사 운영을 위하여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가장 입지조건이 유리한 익산 수출자유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나카지마 회장이 익산을 선택, 정착하게 된 것은 당시에 전국적으로 두 곳 밖에 없었던 수출자유무역지역이 익산에 있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일본에 수출해야 하는 광전자로써는 수출입 절차, 시간, 관세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 익산이 매력적인 후보지였던 것이다. 또한, 그 당시 전라북도는 전자부품업체가 전무한 상태였고 더구나 광반도체 분야에서 광전자는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거의 최초 기업이었던 관계로 한국, 특히 전라북도에서 광반도체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자부심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광전자는 광반도체를 이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0년 5월 전북 익산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 회사명에 '연구소'를 붙인 것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광반도체 고객들의 입장에서 품질좋은 제품을 싸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명임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80년 익산에 진출한 이후, 일본 고덴시에서 개발한 손목시계용 태양 전지, 대형 전자계산기용 태양전지등의 개발 성공으로 생산 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게 되어 월 생산 40만개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숫자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특히, 시계와 전자계산기등 태양전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복사기를 비롯한 사무자동화 기기, 은행ATM기기 등 산업기기류는 물론 텔레비전과 비디오, 가정용 전자제품 등 민생 분야에 적용되는 광센서와 발광원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신생기업답지 않게 급속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1981년부터는 리모컨용 포토다이오드 및 확산 웨이퍼형 포토트랜지스터를 생산하게 되었고, 1982년 Hybrid Ass'y Line을 가동하게 됐다. 당시 높은 가격으로 큰 수익을 얻게 해 준 하이브리드IC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21세기 광(光)의 꿈을 실현하는 세계 유일의 광반도체 전문기업으로서 QCD(Quality, Cost, Delivery)에 적합한 무결점 상품을 지향했다.
또한, 1984년 정보통신기기 및 사무용기기를 특화 생산할 목적으로 익산시 신흥동의 익산산업공단에 코리아테크노(지금의 광전자)를 설립하였으며, 1988년에는 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인 광전자반도체(지금의 나리지온)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광전자 그룹 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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