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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산물 절도범 검거율 이리 낮아서야

최근 배추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도내 곳곳에서 배추등을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농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비료· 유류대및 인건비등 영농비용이 크게 올라 농사를 지어도 수중에 들어오는게 거의 없고, 농가의 주수입원인 쌀 마저 가격이 폭락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농산물 도둑까지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 절도범들이 훔쳐가는 것은 배추뿐 만이 아니다. 보관하거나 말리고 있는 벼나 고추등을 훔쳐가기도 하고, 심지어 몇년을 피땀 흘려 키운 인삼을 싹쓸이 해가기도 한다. 특히 농산물 도둑은 갈수록 조직화되고 대담해지고 있으며,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동성까지 좋아지고 있다.

 

농산물 절도는 단순한 재산 절취 범죄가 아니다. 농민들로 부터 삶의 의욕과 희망까지 빼앗는 사악한 범죄다. 수확철이 절도범들을 배불리는 계절이 돼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가을만되면 농산물 절도범들이 설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농촌 농민들은 대개가 노령층이어서 범죄 대응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농촌지역 지구대나 지·파출소의 관할면적이 넓다보니 농촌치안은 항상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경찰은 농산물 절도 사전예방 못지 않게 범인 검거에 집중해야 한다. 농산물 절도범은 꼭 잡힌다는 경각심과 자극을 주어야 사전예방의 효과가 있기 떄문이다. 그런데도 절도범 검거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찰의 비상한 분발과 노력이 요구된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도내에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사건 885건 가운데 187건만 해결돼 범인 검거율이 겨우 21.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치안유지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도시지역 일반범죄 범인 검거율에 비하면 너무 낮은 검거율이다. 범인들이 이처럼 낮은 검거율을 우습게 알고 범행을 마음대로 저지르지나 않나 우려되는 대목이다.

 

기왕에 하는 일이라면 특단의 노력과 열정으로 농산물 절도 범인 검거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농촌에서 농민들의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은 유일하게 경찰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신고된 사건 이외에도 누가 훔쳐갔는지도 모르고 한숨짓는 농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 삶의 의욕과 보람을 잃지 않도록 경찰이 노력해줄 것을 거듭 강조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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