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학남자 87kg 이하급 대전대표 임덕영에 서든데스 접전끝 승리
금과 은 메달 색깔을 가를 운명의 서든데스 라운드가 시작됐다. 우석대 김동윤 선수(태권도학과2년)는 깊은 심호흡을 하고 대전 대표 임덕영 선수와 맞섰다.
심판의 신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고 9초가 흘렀을 때, 김동윤의 전광석화 같은 뒤차기가 공격하러 들어오는 임 선수의 복부를 강타했다. 점수판에 2점이 새겨졌다. 김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대학남자 87kg 이하급에서 우석대 김동윤이 금메달을 추가하며 태권도의 본향 전북의 위상을 높였다.
김동윤은 2차전에서 강력한 라이벌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매회 1분30초씩 3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결승에서 만난 두 선수는 누구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1점이라도 나면 곧장 승패가 가려지는 서든데스에 가서야 도내 선수단에 값진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동윤은 "서든데스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이 마음 편하게 있다 들어오는 상대를 되받아치라고 작전을 짠 게 주효한 것 같다"며 우승의 공을 돌렸다.
이날 남자고등부 87kg 이하급에 출전한 전재경 선수(전북체고1년)는 서울 대표를 맞아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재경은 1라운드에서 2대 7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2, 3라운드에 분발해 10대 11까지 따라붙어 결국 1점차로 석패했지만 승부근성을 보이며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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