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8품(品) 중의 하나인 흑돼지(일명 깜도야)가 마침내 이름값을 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가장 높은 양돈으로 평가받았다.
2003년 전북대 수의과학대로부터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칠 특이 유전자 5개가 발견되면서 특허등록을 추진한 이후 7년여 만에 일궈낸 성과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최형규)이 12일 내 놓은 '시·도 및 시·군별 돼지고기 등급판정 결과'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 중 진안군이 78.5%로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인근 충남 아산시(78.3%)과 연기군(78.2%)이 그 뒤를 이었다.
진안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전국 평균 73.0%보다 5.5%나 높은 수치로, 진안이 명품 돼지고기의 본산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등급을 판정한 돼지 1059만2586두의 육질등급 출현율을 출하 농가의 주소지별로 분류한 것이다.
일교차가 크고 물이 좋은 지역인 진안군은 모돈(母豚)구입에 필요한 자금지원 등 각종 양돈지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한 점이 이번 성과의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 2006년 2월 익산대학 등 관련 3개 단체와 '진안흑돼지 깜도야 클러스터 협약'까지 체결한 진안군은 같은 해 8월 '깜도야 명품화'란 명분아래 명품브랜드사업에 뛰어든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진안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진안에서 생산되는 흑돼지 전량이 명품화되도록 축사 및 소독시설, 육질개선제 사업, 자돈인큐베이터 사업 등 양돈지원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안산 흑돼지는 치밀한 육질에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나며, 열량이 낮아 비만방지에 좋고 어린이 두뇌발달에 좋은 DHA, EPA 함량이 유독 높아 살코기내 지방성분이 고루 분포돼 있는 특징을 지녔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이번 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에는 경기도(76.6%), 충남(75.6%), 인천(75.5%) 순으로 1등급 이상 츨현율을 나타내 3위권 안에도 들지못한 전북에서 1위가 나왔다는 점은 더욱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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