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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심각, GCT 이대로 좋은가 <하>주간사 체제로 전환돼야

비상근 이사 간여 책임경영 '발목'

지난해 1월 1인 대표이사체제로 전환됐음에도 GCT의 자본잠식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GCT의 컨테이너 취급물동량은 5만3729TEU로 전년 1만3525TEU 에 비해 4배정도 급증했으나, 이는 거의 GM대우 물동량의 증가에 힘입은 것이었다.

 

올해도 GM대우의 물동량이 많아 지난 8월말까지 지난해 한해동안 보다 많은 5만5803TEU를 취급했다.

 

그러나 자본잠식은 지속됐다.

 

자본금이 84억으로 늘어났음에도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은 58억원이나 잠식돼 자본금이 26억원밖에 남지 않았고, 지난 8월말에는 60억원이나 잠식됐다.

 

주간사체제로 전환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항만에서 자신 회사들의 이익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지분율이 비슷한 비상근 이사인 종전 대표이사회사들의 간여가 여전, 책임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항만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비상근 이사의 회사들이 결국 GCT의 자본참여를 통해 GCT의 활성화 보다는 전국 항만에서 자신들의 반사이익을 겨냥하고 있다는 판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제항으로서의 위상을 대변하는 군산항의 컨테이너부두가 많은 물동량의 유치로 활성화되려면 GCT가 현재의 경영체제를 더 이상 유지하면 안된다는 게 항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GCT 주주사들간의 자율적인 합의를 통해 한개 회사의 지분이 최소한 51%가 넘도록 주간사위주의 경영체제로 전환되든지, 아니면 지분을 모두 한개 회사에 매각, 다른 회사로 하여금 운영토록 하는 길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간사체제로 전환되면 비상근이사이 종전 대표이사회사들의 눈치나 간섭없이 독립책임경영을 통해 전국에 있는 컨테이너부두 운영회사들과의 경쟁을 벌여 많은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다.

 

군산항 컨테이너부두는 향후 활성화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 있다.

 

조만간 새만금 산업단지매립토의 확보를 위해 군산항의 항로준설이 이뤄진다면 수심 등 대외적인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군장·군산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이 모두 들어서 가동하면 군산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컨테이너물동량이 많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018년까지 18.7㎢규모의 새만금 산업단지가 완공된다면 군산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와 같이 비상근 이사들이 경영에 간섭하는 체제를 유지한다면 군산항 컨테이너부두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게 발전할 우려가 높다.

 

주간사체제로 조속히 전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내 유일의 항만인 군산항 컨테이너부두의 활성화를 위해 출자지분을 가지고 있는 전북도와 군산시는 물론 군산상공업계가 모두 나서 GCT의 경영체제를 깊숙히 논의하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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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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