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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전북 해양수산업의 발전 방향과 과제

김민영(군산대 교수)

전라북도의 전략산업으로는 자동차 부품 및 기계, 생물, RFT 및 신재생에너지, 전통문화·영상·관광산업 등을 꼽아왔지만, 특히 생물식품산업과 관련하여 농림축수산업이 중요하고, 그 가운데 해양수산부문의 발전전략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전북지역의 수산업 가운데 해수면 어업을 보면 칠산 앞 바다에서 위도를 거쳐 고군산군도에 이르는 서해안의 중간지대에 위치하며 예로부터 중요한 역할을 다해 왔다. 더욱이 뱀장어, 잉어류와 미꾸리 및 메기, 자라 등으로 대표되는 내수면 양식의 현황을 보면, 전국 대비 30.7%를 차지하여 단연 1위이다. 미꾸리는 전국 대비 양식장 면적 비율에서 70%를 차지할 정도이다. 여기에 근래 금붕어 등 관상어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근래 해양수산 분야의 추세를 보면, 기존 연근해 중심의 잡고 기르는 어업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융복합 산업화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의 이상기후로 실감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문제도 해양수산 분야의 경우 중차대한 과제이다.

 

같은 맥락에서 해양생물자원의 과학적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해양생물자원의 식품화사업과 함께 비식용 산업으로의 응용문제도 중요하다. 이른바 융합화, 복합화를 통해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대책이 강구되고 있는 것이다.

 

해묵은 과제이지만 각 지자체들은 수산업의 글로벌화와 개방화 추세에 따라 지역 수산물 가운데 경쟁력 있는 명품을 발굴하여 브랜드화 및 지리적표시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유·무인의 도서를 포함한 어촌지역의 환경특성에 맞는 해양수산 클러스터와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활성화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제껏 어업인들만의 거주지 개념으로 어촌을 이해하였다면, 이제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제3의 공간으로 그 개념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산업과 달리 어업은 공동체적 운영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를 기초로 어업인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고 있으며, 어업인의 정주여건은 물론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실시되고 있다. 이른바 살기 좋은 어촌과 어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대안들이 제시되고 또한 추진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내·외적 환경에서 전북지역 해양수산업의 발전방향과 그 과제들은 무엇일까. 우선 전북지역의 해양수산업도 재성장산업으로서 향후 다양한 관련 산업과의 융·복합화를 통해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차산업으로의 변화가 절실하다.

 

그렇게 하기 위한 세부적인 과제로서는 우선 지역 내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조사 발굴하고, 이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수산자원을 선별하여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잘 아는 것처럼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수산식품이라 할 수 있는 장어, 젓갈, 바지락, 김, 미꾸라지 등을 단순한 식품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융·복합산업화를 통한 활성화 전략의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갯벌과 소금(천일염) 등에 대한 다양한 투자와 개발도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즉 단순한 수산자원의 활용이 아닌 수산자원과 식품 및 관광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한 명품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영세어업에서 탈피하여 해양수산 분야의 규모화·융합화·복합화 그리고 현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책 마련은 물론, 수산업 분야의 시장개방과 글로벌화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도 긴요할 것이다.

 

/ 김민영(군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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