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중국산 석재에 밀려 갈수록 경영 악화
익산 지역 상당수 석가공업체들이 경영 악화를 이기지 못한 채 도산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석재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익산지역 석가공업체들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주문이 크게 줄어든데다, 저가 공세로 파고드는 중국산 석재에 밀려 익산 석재품이 설자리를 잃어가면서 경영악화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석가공업체들의 불황 국면은 업체 도산으로 내몰리거나 업종 전환으로 이어지면서 석재의 도시 익산의 옛 명성을 퇴색시키고 있다.
익산지역에는 황등농공단지 49개 업체를 비롯해 여산석재단지 15개, 함열읍 익산석석재조합 등 216개의 업체가 입주해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여파에다 최근 뛰어오른 원석값 마저 한 몫하면서 최근 몇년사이 50여개 업체들이 불황의 터널을 빠져오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
50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황등농공단지의 경우, 지난 2000년대초부터 폐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19개 업체가 도산하면서 문을 닫았다. 이어 나머지 상당수 업체들도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채 개점 휴업상태를 맞고 있다.
함열의 익산석재조합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갈수록 누적되는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하고 10여개 업체가 문을 닫았으며, 여산석재단지 또한 5개 업체가 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가동중인 대부분의 업체들도 최근 상승한 원석값과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한 채 적자운영을 면치못하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업종전환을 신중히 검토하거나 문을 닫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했던 석가공 업체들이 이처럼 깊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건축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저렴한 중국산 석재마저 홍수처럼 밀려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 함열읍 남당리 A업체 대표는 "이따금씩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부분 가동중에 있으나, 해를 더할수록 적자폭이 늘어나 조만간 문을 닫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