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의 도시 익산의 명성이 날이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석재산업이 사양화의 길을 걸으면서 관련 업체의 폐업 등이 잇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고 석재산업의 부활을 꾀하기 위해서는 석재산업에 대한 폭넓은 지원 등 종합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R&D 및 기술 디자인 지원 등을 통해 석재산업을 전문화·특성화시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익산지역에는 황등 농공단지 49개 업체를 비롯 여산 석재단지 15개 업체, 함열읍 익산석재조합 등 216개 석가공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한때 전국적으로 황등 돌의 이름을 드높였을 뿐 아니라 익산경제의 중심축을 이루었다. 하지만 지금은 천덕꾸러기 신세로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기 침체 여파에다 원석값의 상승, 중국산의 무차별적인 수입으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년 사이 50여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와 익산시 등이 나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익산시는 관내 석재산업의 현주소와 문제점, 미래 가능성 등에 대해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익산 석재산업의 사양화에 대해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대부분 미봉책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 좀더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접근했으면 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단순 가공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지금까지의 대책이 일회성에 그쳤다는 반증이다.
규모화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키우고 R&D 지원 등으로 단순 건자재 공급 수준을 벗어나 문화와 예술의 옷을 입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야 한다. 빗살무늬 문양을 되살린 물다듬 무늬석이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 하나의 좋은 사례일 수 있다. 물론 석재업체들도 가공기술 개발에 나름대로 힘을 쏟고 원가절감과 신제품 개발 등에 노력하지 않은 바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경쟁 상대인 경기도 포천이나 경남 거창 등을 따돌리기에 역부족이다.
또한 석재업체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석재의 90%가 중국산이라는 점이다. 관급공사 등에서 철저한 '원산지 표시'를 이행해, 석재산업을 보호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R&D와 세련된 디자인, 경영지원,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석재산업의 종합적인 활성화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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