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07:3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진안
일반기사

진안 주요기관 줄줄이 이탈

KT·축협 등 최근 몇년새 타 지역으로 통폐합

진안군이 지역내 주요 기관들이 인근 무주·장수군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지역세'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진안의 유일한 중앙단위 기관마저 딴 살림을 차릴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등'알맹이 없는 지역'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는 "다른 시·군에 있는 기관을 유치해도 모자랄 판에 있는 기관까지 빼앗기면 어쩌라는 것이냐. 이대로는 안된다"며 범군민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에는 진안소방파출소가 무진장소방서 진안119안전센터로, 2008년에는 KT진안지사가 KT무주지사 진안고객컨설팅팀으로 격하됐으며, KT&G 진안지점은 무주로 통·폐합되는 등 최근 몇년 사이에 주요 기관들이 사라졌다.

 

여기에 진안·무주축협에 장수가 합쳐지면서 지난해 초 탄생한 무진장축협이 통합된 지 2년도 안된 시점에서 조합장이 진안에서 장수출신으로 넘어가 지역민들이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19일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권광열 무진장축협 조합장(장수)은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걸 안고 가겠다"며'조합장에 오르면 진안출신 임직원들을 물갈이 하지 않겠느냐'라는 여론을 일축하며 지역민심을 달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진안 부귀에 있는 임업기능인 훈련원이 산림조합중앙회의 경북 청송군내 종합연수원 건립계획으로 규모축소가 크게 우려되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임업기능인 훈련원은 진안의 유일한 중앙단위 기관이다.

 

본보 취재결과, 산림조합중앙회가 계획하고 있는 종합연수원은 오는 26일 이사회 총회를 거쳐 의결만 되면 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1년 뒤 완공될 예정이다.

 

청송에 종합연수원이 건립되면 그동안 진안 임업훈련원에서 진행된 (산림조합)임직원 교육과정이 흡수돼 연 인원 1000명 이상의 교육생이 빠져나가면서 진안에 돌아올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업훈련원 한 관계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진안지역의 기관·단체들이 노력한다면 중요 시설이 빠져나가거나, 지역경제가 좀 먹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범군민적인 의지집결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호 kimj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