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16:5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일반기사

도내 에이즈 환자 5년새 62% 증가

질병관리본부, 올 현재 105명 집계…특단의 대책 필요

도내에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환자가 매년 증가, 에이즈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전북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도내 에이즈 감염 환자는 모두 105명으로 지난 2006년 65명으로 집계된 이후 5년 사이 62%나 증가했다.

 

연도별 에이즈 환자 수는 2007년 71명, 2008년 78명, 2009년 94명으로 누적 집계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도 남성 환자 수가 2006년 55명에서 2007년 61명, 2008년 67명, 2009년 81명, 2010년 10월 92명으로 늘어 같은 기간 동안 10명에서 13명으로 증가한 여성 환자와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있었던 '부산 10대 에이즈 여성 무차별 성관계 사건'과 같은 일이 도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에이즈 감염 환자가 자신의 증세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숨기는데다 에이즈 환자에 대한 집중 관리가 이뤄질 경우 사생활 침해 논란도 이는 등 이들에 대한 관리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에이즈 감염 환자가 성적 접촉을 했을지라도 이를 파악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방안도 전무한 상황이다.

 

에이즈 감염 환자는 시·군별로 관리하며 지침에 따르면 3개월에 한번씩 환자에 대해 연락을 취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상 유무가 감지되지 않을 경우 6개월 또는 1년에 한번 연락하도록 돼있는 등 밀착 관리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에이즈 감염 환자가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갖는다 하더라도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해 감염 예방조치 없이 성관계를 가질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에이즈 감염 환자 대부분이 연령대가 높고 여성 환자의 경우 남편이 있어 무분별한 성생활을 할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감염자들이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 나올 경우,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모 kangmo@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