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첫 공개…봉안 600주년 기념대제도
태조어진의 역사를 담아낸 어진박물관이 지난 6일 개관했다.
경기전 뒷편에 건립된 어진박물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 건물면적 1194㎡ 규모로 어진실과 가마실, 역사실, 수장고, 기획전시실 등을 갖춰 이날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단연 관심을 모은 것은 어진 모사본. 현존하는 어진 중 가장 오래된 데다 화폭이 크고 상태가 좋으며 각종 고서에 제작과정이 상세히 기술돼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커 보물 제931호로 지정됐다. 어진박물관을 둘러본 시민들은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이라는 사실에 대한 역사성을 확인했다.
전주시는 이날 어진의 봉안의식을 재현한 '태조 어진 전주 봉안 600주년 기념대제'도 진행했다. 기념대제는 조선시대에 어진을 봉안한 과정을 재현한 것으로 전라관찰사가 충청관찰사로부터 어진을 넘겨받아 경기전으로 모시는 고유례, 어진행렬, 어진봉안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어진행렬은 태조 어진을 실은 어진가교를 앞세우고 의장대와 취타대, 시민 600명이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경기전까지 2km 구간을 행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경기전은 풍패지향 전주의 상징"이라며 "어진박물관 개관은 전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문화재단 라종일 이사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환의 이사장, 김성주 최진호 도의원, 이명연 전주시 부의장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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