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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니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7집 '해바라기'로 돌아온 SG워너비

보컬그룹 SG워너비(김용준, 김진호, 이석훈)에게 요즘 같은 아이돌 천하는 격세 지감이다.

 

SG워너비는 2005년 등장과 함께 가요계에 미디엄 템포 발라드 시대를 열었던 주인공들. SG워너비의 히트곡을 쓴 작곡가에게 가수들은 너도 나도 비슷한 곡을 받았고, '여성 SG워너비'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유행은 계속 바뀌는 법. 아이돌 그룹 세상이 된 지금 SG워너비의 노래는'킬러 콘텐츠'에서 '틈새 콘텐츠'가 됐다.

 

최근 인터뷰를 한 멤버들도 이러한 흐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2008년 4월발표한 5집 '라라라'가 히트한 후 아이돌 그룹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왔고 지난해 발표한 6집 성적은 다소 저조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이돌 가수들이 흐름의 중심에 있어 3년 동안이나 미디엄 템포 발라드가 쏟아졌을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죠. 하지만 음악 트렌드는 3-4년 주기로 바뀌니 자연스런 현상이기에 소외감을 느끼진 않아요."(김용준)그로 인해 SG워너비는 최근 발표한 미니음반 7집의 파트.1에서도 트렌드를 좇기보다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더욱 강하게 담아냈다.

 

타이틀곡 '해바라기'는 이들의 대표곡들과 매우 닮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 기존의 히트 넘버를 답습한 안전한 선택 아니냐는 지적에 "분명한 목표가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처음엔 우리 노래가 젊은 세대에서 사랑받았는데 '라라라'를 발표하자 어머니 세대까지 좋아해주셨죠. 그래서 이번 음반에서도 모든 세대를 아우를 곡들을 선곡했어요. 그중 타이틀곡은 어머니들도 쉽게 따라부를 친숙한 멜로디의 네박자 곡 '해바라기'로 결정됐죠."(김용준)그러나 나머지 곡들에선 자신들의 음악 테두리 안에서 변화를 주려 한 시도가 엿보인다.

 

'놓지 말자'는 기존 SG워너비의 음악과 다른 하우스 곡, '하루에 한번씩'은 팝스러운 멜로디, 하림의 쓸쓸한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되는 '웃고 싶다'는 내지르는 창법 대신 말하듯 노래했다.

 

김진호는 "'웃고 싶다'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여서 내 감정에 충실하게 노래했는데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울음을 참으며 녹음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흐름보다 소신을 갖고 만든 음반이기에 무대에 오를 때면 새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노래할 때 재미있어야 하고 후배들에게 우리 리허설을 들어봐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어야 하죠. '해바라기'를 부르는데 무척 행복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사람들도 느끼는지 요즘 '무대에서 즐기는 게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해요."(김진호)이석훈도 "노래가 달달해서 그런지 노래할 때 진짜 행복하다"며 "관객들과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가수는 행복한 직업인 것 같 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들에게 숙제는 뭘까. 이번엔 안전함을 담보로 '소심한 모험'을 한 만큼 또 한 번 가요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다.

 

김용준은 "요즘은 노래 한곡이 사랑받는 주기가 너무 짧아 아쉽다"며 "3집 때 '내 사람'으로 8주 간 1위를 했는데 요즘은 노래 수명이 1주일이다. 인스턴트 음식처럼 노래가 소비돼 안타깝다.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곡을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음악은 사람들을 가장 쉽게 쇄뇌시키는 매체"라며 "요즘 노래 가사들이 '꺼져' '죽어' 등 무척 자극적인데 상업적으로 쉽게 음악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린 쉽고 대중적인 노래를 부르지만 풋풋함을 간직할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을 잡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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