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 국내 최초 KS 인증시대 '활짝'
1990년 10월 11일 인간의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기업이념 아래 오늘의 (주)하림이 설립됐다.
91년 동양 최대 규모의 초현대식 닭고기 가공시설인 도계가공공장의 준공에 이어 92년 월 2만톤 규모의 배합펠렛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육계 사료 전문공장을 준공한 하림은, 95년 6월 농축산물 중 국내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해 축산물의 품질인증시대를 활짝 열었다.
바야흐로 고도성장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96년 5월 단일 부화시설로는 동양최대 규모인 삼기부화장을 건설해 기존의 연무부화장, 낭산부화장과 함께 연간 1억 마리의 우수한 병아리를 최저의 비용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삼기부화장은 기존의 부화장과 달리 초현대식 시설로서 수집된 종란이 발육실을 거쳐 10일째 되는날 무정란을 골라내는 검란작업이 자동시스템에 의해 진행이 되며 18일째는 발육실에서 발생실로 옮기는 이란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때 발육란에 백신주사를 자동으로 하는 인오브젝트를 실시하고 발생실에서 3일을 거치는 동안 건강한 육계용병아리로 최종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병아리들 역시 자동시스템에 의해 철저한 선별 후 육계계열 농가 및 하림의 직영농장으로 공급된다.
하림은 현재 600여 농가에 약 2500여만 수의 육계를 계약 사육하고 있다. 농가는 계사를 설치, 전문적인 사육만을 담당하며 회사에서는 사료, 약품, 연료 등을 공급하는 등 전체적인 관리 주체로 출하시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하림은 현대식 사육시설을 갖춘 설비 집약적 양계단지를 운영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하림의 품질 좋은 육계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97년 8월엔 1일 200톤 생산규모의 세계적인 첨단 육가공공장의 준공으로 창사 7년 만에 농장·공장·시장의 3장 통합경영체계의 육계계열화 사업을 완성함으로써 농업을 2·3차 고부가가치식품산업으로 발전시켜 기업을 코스닥에 등록 공개하였다.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육가공공장은 냉동가공 라인과 냉장가공라인으로 구분된다. 냉동가공라인은 후라이드류, 원적외선 그릴류, 성형제품류, 가스, 본레스제품들을 생산한다. 냉장가공라인은 소시지, 슬라이스, 직화양념치킨과 삼계탕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NASA 기준의 무균무진 포장실과 일자형 설비, 써모오일 방식에 의한 프라이어, 바코드시스템에 의한 리얼타임 생산관리로 제품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우수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 사전조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림은 1998년 4월 ISO 9001 품질시스템인증 획득과 국제 금융공사(IFC)가 식품제조부문 국내최초로 2000만달러 투자를 하였으며 1999년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2000년 9월에는 ISO인증을 바탕으로 하여 업계최초로 HACCP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품질과 위생면에서 국제적 신인도를 높였고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축산물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21세기, 식품을 단순 섭취하는 시대에서 이제 기능성을 부가한 '바이오테크 식품'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하림은 2000년 4월 하림생명과학연구소의 문을 열어 각종 바이오테크 식품과 의약품 등 첨단 생명과학식품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2001년 12월 신선육 도계가공 부문에서 식품안전경영대상을 수상하여 소비자들로부터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2001년 12월 하림그룹의 출범으로 김홍국사장이 가족사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2002년 7월엔 대한민국 우수공장인증을 받았고 9월 현장환경개선, 사원복지제도개선, 노사관계개선의 우수실천사례로 인정을 받아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2월에는 전년도에 이어 도계가공 부문에서 식품안전경영대상을 다시 수상받기도 하였다.
IMF를 이겨내고 고도성장을 일궈내던 당시를 김홍국 회장은 이렇게 회고한다.
'98년 IBRD산하 국제금융공사로부터 2천만불 투자승인이 떨어지던 순간, 나는 내 생애 20여년의 고단을 한순간에 가슴 속에서 지울 수 있었다. 이제 목을 조여오던 IMF의 어둠을 걷어내고 하림은 다시 한 번 일어서게 되리라는 확신이 눈앞에 펼쳐졌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손대기 어려운, 420억원을 들여 대지 1만8천여평, 건평 1만1천평 규모의 초현대식 공장을 지어놓고, 제대로 가동할 겨를도 없이 들이닥친 IMF라는 국가적 한파는 탄탄했던 하림역시 궁지로 몰아 넣었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기억했던 것일까. 하림가족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하림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남들은 김홍국이 곧 '닭의 대가(大家)'라는 닉네임을 달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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