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검도회, "저예산 운영, 선의의 피해" 주장
정읍시청 검도팀과 핸드볼팀이 내년 1월1일부로 해체가 결정된 가운데 정읍시 검도회가 7일 "'정읍시 예산의 어려움 때문에 두 팀 모두를 육성할 수 없게 됐다'고 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해체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정읍시검도회는 성명서를 통해 "2008년 전임 시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핸드볼팀을 무리하게 창단했고 시의회도 무책임하게 그것을 승인했으며, 전북도와 전북도체육회의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저예산으로 운영되던 검도팀과 달리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핸드볼팀의 창단은 그 시작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읍시검도회는 이어 "40년의 역사를 갖고 현재 정읍중학교와 정읍고등학교에서 검도팀을 육성하면서 각각 전교생에게 검도수업을 정식과목으로, 또 몇 곳의 초등학교와 태인 전북동화중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는 등 동호인 모임과 사설도장에서 700여명의 검도인이 수련하고 있고, 1991년 창단된 정읍시청 검도팀은 이런 정읍시 검도에서 핵심적이고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도회는 특히 "전국체전, 전국실업검도대회 등에서 단체전 및 개인전 우승 20여회 등 많은 입상을 하였고 수 명의 국가대표선수도 배출하여 정읍시 위상을 널리 알렸다"며 "정읍시장의 이번 결정은 20년 동안 운영한 검도팀을 정읍시검도회와 아무런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해체 결정한 것이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정읍시검도회는 시의회에 대해서도 "지난 2009년말 검도팀과 핸드볼팀의 2010년 예산을 6개월 분만 승인하면서 민선5기 새로운 집행부가 두 경기팀 중에서 한 팀만을 선택하여 육성하도록 의결한 만큼 원천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집행부와 협의하여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정읍시검도회 이성기 전무이사는 "전통과 예산을 비교해도 검도팀의 운영이 타당한데, 이번 해체결정 과정에서 검도팀이 선의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며 "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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