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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지역발전과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

김민영 (군산대 교수)

지역의 경제발전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효율적인 공간 구상과 부존자원의 활용은 물론 자본과 기술수준, 사회문화적 요소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진정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요소와 함께 인적자원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탄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북의 발전을 이야기할 때 늘 등장하는 새만금 활용이나 지역 내부의 균형발전, 산업발전 전략, 물류, 문화나 그 무엇이든 중심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즉 지역발전을 고려할 때 장소성과 물리적 환경, 지역의 매력, 경쟁력과 함께 지역 만들기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이를 이끌어 갈 주체인 지역의 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부쩍 인재(人材)를 이야기하는 것도 다 이러한 연유일 것이다.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해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달인(達人), 창작활동에 심혈을 기울이듯이 물건을 만드는 장인(匠人), 각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난 명인(名人), 학문이나 기술이 뛰어난 명장(明匠)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인재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통해서도 입증된다. 공자도 인생의 즐거움 가운데 천하의 영재를 가르치는 것을 들고 있다. 또한 교육을 백년대계라 하고, 사람을 기르는 것을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에 비유할 뿐 아니라, 근래에는 아예 '인재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인구가 13억을 넘어 사람 많기로 유명한 중국도 근래 국가발전의 요체로 '이인위본(以人爲本)'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개발(NHRD)과 지역차원의 인적자원개발(RHRD)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다 그러한 까닭일 것이다.

 

이미 현명한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사람 중심의 경영을 생각해왔고, 경쟁력 있는 지자체 역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인프라 구축에 온힘을 쏟고 있다.

 

전라북도의 지역발전과 관련하여 사람의 문제를 생각해 볼 때, 우선 인구감소 추세가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200만명 이하인 현 상황에서 최적 인구규모와 함께 고령화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여기에 늘어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배려도 중요할 것이다.

 

이제 2010년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한해를 돌아보고 다시 새해를 설계해야 하는 때이다. 특히 지난 반년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생각하며, 새만금 관광사업에서 공간구상과 철도 중심의 복합물류체계는 물론, 해양수산 발전과 문화 등에 대해 강조해 왔지만 그 가운데 진정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가치이다.

 

근래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스마트 인재에서부터 글로벌 인재, 또한 전문성과 인품을 두루 갖춘 인간형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도전'·'창의'· '열정'·'인성'·'학습' 등을 꼽고 있다.

 

또 누군가는 탄탄하고 확고한 실력, 건강한 세계관과 가치관, 주역이 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 창조성, 꿈과 비전과 헌신 그리고 감동을 주는 리더십, 마지막으로 역경과 좌절을 극복하는 능력을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들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명품 인재인 사람은 극히 드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일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다양성(Diversity)을 알기 위한 다문화 경험도 중요하다.

 

속도와 함께 방향까지도 중시하며 당장의 직업보다는 장차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튼실한 인적자원을 개발해 나가는 전라북도를 소망해 본다.

 

/ 김민영 (군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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