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7일째를 맞고 있지만 타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자칫 장기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노사간 대화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측은 부분 직장폐쇄를 하고, 노조측은 결의대회등을 개최하면서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버스 파업이 지속되면서 애꿎은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어제 현재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183대(시내버스 138, 전세버스 45)로 382대가 운행되던 평소 운행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8%에 그치고 있다. 배차 간격이 길어지다 보니 정류장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영하의 날씨로 떨리고 기다리기에 지친 모습들이다.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 직장이나 학교 지각을 면하기 위해, 또는 시간 약속등이 있을 경우에는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내일(15일)은 전주시내 고입 선발고사가 치러진다. 시험에 늦지 않기위해 택시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전세버스를 이용하면 환승처리도 되지 않아 두번 버스요금을 내야 한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지폐나 동전을 준비하기도 번거롭다.
운행을 하는 시내버스의 안전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계속 근무하다 보면 제대로의 휴식이 부족해 자칫 피로에 의한 사고발생도 염려된다. 이 문제는 전세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주시는 전세버스를 임대 운행하면서 시청 공무원들을 동승시켜 버스요금을 받게 하고 있다. 하루 2교대로 근무하니 매일 90여명의 직원이 본연의 업무는 뒷전인채 버스 차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엄청난 행정력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버스 파업이 길어지면서 전주시는 전세버스 투입과 자가용 카풀 확대, 공무원 휴일 비상근무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것들은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 전주시는 버스업계에 보조금 명목으로 연간 1백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가 이번 파업 중재에 적극 나서야 할 또 다른 이유다.
노조도 즉각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그동안 파업으로 취지등을 충분히 알렸다고 볼 수 있다. 시내버스는 자가용 승용차가 없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이들에게 더 이상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전주시는 업계와 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도록 중재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위법성 여부등을 떠나 시민 불편을 덜어주는게 최우선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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