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8:46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일반기사

한상진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 섰다"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을 만났죠. TV에 진출한지 만 10년을 맞았는데, 동시에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합니다."

 

한상진(33)은 올해 '쓰임새'가 다양했다. 많은 곳에서 눈에 띄었고 다양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한뼘씩 옆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냈다.

 

 

2007년 '하얀거탑'을 시작으로 2008년 '이산', 2009년 '솔약국집 아들들'과 '천사의 유혹'으로 쉼없이 상승곡선을 그려온 그는 지난 4월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뜨거운 형제들'로 예능에 처음 도전해 지난달까지 8개월을 달려왔다.

 

또 지난 6월부터는 KBS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에 출연해 오는 26일 종영을 앞두고 있고, 영화 '페스티발'에는 택배기사로 카메오 출연했다. 청소년흡연예방 홍보대사로도 발탁됐다.

 

"전 야구에 비유하면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사이인 트리플A 정도에 속해 있어요. 아직 붙박이 주전이 되지 못했고 언제든 그 밑으로 다시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죠."

 

그는 '뜨거운 형제들'에 출연한 것에 대해 "빨간 내복을 입고 양파를 눈에 비비고 바지에 얼음을 넣는 등 별짓을 다했다. 솔직히 초반에는 너무 망가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드라마에서 바보 연기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편견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프로그램을 하면서 비로소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고, 그것이 연기할 때도 묻어나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결혼해주세요'에서는 부잣집 아들에 미국 MIT 공대를 나왔지만 어머니와의 불화로 집과 의절하고 생수배달, 택시기사를 하며 괴짜처럼 살아가는 홀아비 경훈 역을 맡았다.

 

"초반에 경훈이 '솔약국집 아들들'의 선풍과 혹시라도 비슷해보일까봐 의식적으로 더 딱딱하고 한량같은 제스처와 말투를 선보였어요. 제가 선풍이와 비슷한 점이 실제로 많거든요. 그런데 그게 너무 티가 났나봐요. 상대역인 오윤아 씨가 어느 날 '상진 씨는 평소에는 매력적인데 경훈은 상진 씨와 전혀 다른 사람인양 하려니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진다'고 지적했는데 공감이 되더라고요. 자극을 받았고, 저를 좀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어요."

 

사실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던 한상진이 남자 주인공 태호(이종혁 분)에 비해 분량이 현저히 적은 경훈을 택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분량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얼마나 매력적인 역이냐가 중요하죠. 또 고두심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서 꼭 호흡을 맞추고 싶었어요. 전 20년 전 MBC 드라마 '마당 깊은 집'에서 선배님이 마지막에 돌아가시는 장면까지 기억할 정도로 선배님의 팬인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비록 경훈은 적게 나왔지만 '결혼해주세요'가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흡족합니다. 일단 작품이 잘돼야 배우가 살잖아요."

 

2000년 SBS 공채 탤런트로 뽑힌 때부터 치면 10년이지만, 대학로 연기생활까지 합치면 그는 16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

 

"16살이면 질풍노도의 시기 아닌가요? 변성기고? (웃음)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요. 연기적으로 고민도 많지만 욕심도 많이 납니다. 그래서 하면할수록 힘든 건 사실이에요. 지난 3년간 쉬지 않고 저 자신을 다그치고 채찍질했거든요. 하지만 힘들면 2007년 MBC 신인연기상을 받았던 영상을 다시 틀어보며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에 이바지하는 일을 꿈꿨고, 연기로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연기를 통해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고 그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긴 무명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전 웬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에도 꿈쩍도 안합니다. 앞으로 좀더 치열하게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