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9:5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일반기사

지상파 수목드라마 판토 '촉각'

'대물' 종방…SBS'싸인'·MBC'마이 프린세스' 다음달 첫선

30%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사랑을 받던 SBS '대물'이 23일 방송을 마치면서 지상파 3사의 수목극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SBS는 박신양·김아중의 복귀작 '싸인'을 내세워 수목극 경쟁의 패권을 수성할 계획이며 수년간 수목극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MBC는 송승헌·김태희가 전면에 나선 '마이 프린세스'를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두 드라마 모두 다음달 5일 첫선을 보인다.

 

KBS 역시 초반 좋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프레지던트'가 '대물'에 몰렸던 시청자들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 드라마의 경쟁은 각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스타 배우들의 자존심 싸움이기도하다.

 

'싸인'은 '바람의 화원' 이후 3년만에 복귀하는 박신양의 건재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마이 프린세스'는 톱스타 송승헌과 김태희가 만들어내는 로맨스의 화학작용이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조한 시청률의 '프레지던트'로 전에 없던 굴욕을 겪고 있는 최수종은 명예 회복을 위해 역전의 칼날을 갈고 있다.

 

◆ 박신양·김아중의 메디컬 수사극=박신양과 김아중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관람 포인트다.

 

박신양은 '바람의 화원' 이후 3년만의 복귀인 만큼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작년 상반기 출연작인 '그저 바라 보다가'가 10% 초반에머무르며 기대에 못미쳤던 김아중이 '싸인'으로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싸인'은 범죄에 숨겨진 사인을 밝혀내는 천재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수사 드라마다.

 

드라마 속 법의학자들은 미해결 사건 속 희생자들의 몸속에 남아 있는 흔적인 '싸인'을 통해 숨겨진 사인을 밝혀낸다.

 

박신양이 연기하는 윤지훈은 카리스마 넘치는 천재 법의학자이며 김아중은 의욕이 넘치는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을 연기한다.

 

전광렬은 권력에 대한 야심을 가진 법의학계의 1인자 이명한 역을 맡았으며 강력계 여검사 정우진 역의 엄지원과 강력계의 열혈 형사 최이한 역의 정겨운도 출연한다. 이외에 송재호, 장현성, 안문숙, 정은표 등 탄탄한 배우들이 조연급에 포진해있다.

 

'싸인'은 '불어라 봄바람' '라이터를 켜라' 등의 영화와 케이블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를 연출했으며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으로 주목받기도 했던 장항준이 연출을 맡아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그해 여름'과 '위기의풍년빌라'를 집필했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다.

 

◆ 송승헌·김태희가 빚어내는 '로맨스'='에덴의 동쪽' 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송승헌과 '아이리스'의 김태희가 동반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 공주를 꿈꾸다 어느 날 갑자기 실제로 공주가 되어버린 늦깎이 대학생이설(김태희)과 재벌의 후계자로 준수한 외모를 가진 외교관 박해영(송승헌)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두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들이 빚어내는 '로맨스'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가 드라마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송승헌은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며 김태희는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다시 귀여운 여대생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다.

 

두 톱스타 외에도 박예진이 이설의 경쟁자 오윤주 역으로 출연하며 지난 9월 제대한 류수영은 잘생긴 외모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고학자 남정우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연기파 중견배우인 이순재, 임예진이 캐스팅됐다.

 

'여우야 뭐하니'와 '파스타' 등 로맨틱 드라마를 히트시킨 권석장 PD와 감각적인 대사로 인기였던 '연인'·'온 에어' 작가팀의 장영실 작가가 대본을 썼다.

 

MBC로서는 작년 1월 이후 길게 이어지고 있는 수목극의 부진에서 구원해줄 기대주이기도 하다. MBC는 작년 1월 '일지매' 이후 대부분의 드라마가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으며 23일 마지막 방송을 한 '즐거운 나의 집' 역시 평균 시청률 8.1%로 부진했었다.

 

◆ 최수종·하희라 부부 '명예회복'할까=KBS 드라마의 '흥행 보증수표'이던 최수종에게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연출 김형일)의 저조한 출발은 치욕에 가까워 보인다.

 

대통령과 정치를 다룬 경쟁 드라마 '대물'에 밀려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고 23일 방송에서는 급기야 시청률이 4.3%까지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최수종은 '첫 사랑'에서 '야망의 전설' '태조 왕건' '대조영'과 최근의 '전우'에 이르기까지 KBS 드라마들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흥행 불패'의 신화를 이어왔었다.

 

3선 국회의원 장일준(최수종)이 당내 경선을 거쳐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로,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결혼 이후 처음으로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화제가 시청률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일본 가와구치 가이지의 만화 '이글'을 한국 특성에 맞춰 바꿨으며 '대물'과 달리 대권에 도전한 기성 정치인의 인간적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S는 '프레지던트'가 중반으로 가면서 줄거리 진행에 속도를 내며 '대물'에서 빠져나온 남성 시청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최수종의 숨겨둔 아들 유민기(제이)를 둘러싼 가족사가 드러나고 대권을 향한 장일준의 행보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시청률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