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5 20:57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전주 시내버스 파업 해넘기나

전주에 12월 적설량 평균기준으로 41년만에 최대인 20.3cm의 폭설이 내린 지난 27일, 출근길 많은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승용차를 집에 두고 나온 시민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파업으로 운행횟수가 줄어든 시내버스에 승객이 몰려 대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주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간지 오늘로 3주째를 맞는다. 그런데도 노사 양측이 기존 입장만 고수하며 대치를 계속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파업이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행정당국의 중재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북도가 한 차례, 전주시가 두차례 대화 자리를 마련했지만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제 전주시가 마련한 자리에는 노조측이 아예 참석 조차 하지 않아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됐다.

 

이처럼 파업이 장기화되자 시내버스 운행 감소로 불편과 직간접 피해를 겪고 있는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주시 노인회를 비롯 기독교연합회등 각 단체가 성명을 통해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버스 파업이후 시장내 유동인구의 감소로 평균 매출액이 최대 40% 까지 감소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조직형태를 변경한 버스 기사들의 노조를 회사측이 인정하느냐 여부다. 어차피 내년 7월 부터는 복수노조가 인정된다. 인정할 경우 얼굴을 맞대는 것이 몇 개월 앞당겨 지는 것에 불과하다. 회사측이 이점을 감안하면 대화가 시작돼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다. 지금처럼 양측이 평행선을 유지하면 파업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 양측 나아가 모든 시민들이 결코 바라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야기돼서는 안된다.

 

시내버스는 노인, 부녀자, 학생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운송수단이다. 공공성이 강하기 때문에 행정당국에서 손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투명한 회계로 보조금을 사용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일부 회사의 도적적 해이가 노조의 반발을 초래한 점도 없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서민들은 지금 고유가를 비롯 각종 물가가 치솟으면서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택시비 추가 부담까지 하고 있다. 어떤 명분도 서민들의 고통보다 우선될 수 없다. 노사양측은 허심탄회하게 대화에 나서기 바란다. 대화의 기본원칙인 양보와 배려에 기초한 성실교섭으로 하루빨리 버스파업을 타결지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