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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유병재 '기지개'

고비 때마다 매번 승리 원동력

올해 프로농구 전주 KCC 경기를 보고 있으면 한 선수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고비 때마다 터진 그의 중장거리포는 매번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KCC는 하승진이 없는 동안 그나마 몇 안 되는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

 

'예비역 2년차' 포워드 유병재(26). 지난달부터 잠시 주춤하던 그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4일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유병재는 22분을 뛰며 알토란 같은 15점을 넣으며 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성공한 3점슛 2개 모두 KCC의 역전포가 됐고 수비에선 매 경기 20점을 가뿐히 꽂는 LG 문태영을 단 11점으로 꽁꽁 묶었다.

 

지난해 11월 9일 LG와 2라운드 경기(78-83)에선 24점을 폭발하며 프로농구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던 유병재는 이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수비가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지난 원주 동부와 경기에선 아예 코트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유병재는 "그동안 기대보다 수비가 약해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전역 이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며 새해엔 탄탄한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이를 꽉 물었다.

 

2007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CC의 낙점을 받은 유병재는 데뷔 첫해 28경기에 나와 경기당 2.6득점에 그쳤고 바로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유병재에겐 오히려 군입대가 큰 약이 됐다. 유병재는 제대를 몇 달 앞두고 치러진 2009년 농구대잔치에서 평균 16.5점을 쓸어담으며 상무를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았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상무에서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기고 골 감각도 좋아졌던 것.

 

지난해 3월 제대 후 다시 KCC에 복귀한 유병재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7.1점을 넣었다. 190㎝가 조금 넘는 신장 탓에 아직 포워드로선 리바운드(2.5개) 갯수가 모자라지만 매 경기 18분 가까이 뛰며 '슬로스타터' KCC의 가속기로 우뚝 섰다.

 

유병재는 짙은 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영화배우 박해일을 빼닮았다.

 

동국대와 프로 초년병 때만 해도 곱상한 얼굴이 돋보일 뿐 실력은 의문이라는 꼬리표도 사라진 지 오래. 전주 KCC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유병재의 '오빠 부대'가 관중석을 메우는 모습은 이제 흔한 장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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