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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8)이스타항공그룹②플랜트·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굴지 제강업체 진출…IMF때 1000만불 수출탑…도내 6개 지역에 대규모 육상풍력단지 조성 계획도

풍력발전단지 조성 MOU 체결 (desk@jjan.kr)

이스타항공그룹은 1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룹명만 보면 항공분야에 계열사가 집중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조업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케이아이씨(KIC)가 그 중 대표적이다.

흔히들 21세기는 자원전쟁의 시대라고 한다.

한·일간의 독도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격해지는 이유를 보더라도 역사적 배경 이외 독도 주변해저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의 대량 매장 가능성이 화두로 부각돼 있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역시 이와 같은 이유가 내면에 잠재돼 있다.

 

 

 

코크스 이동차 설비 (desk@jjan.kr)

 

지금 세계는 석유자원 확보 문제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을 겪고 있으며 동시에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게 되면서 공해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대체에너지 찾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얼마 전 국토연구원이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마스터플랜) 내용을 봐도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에너지 수요의 15%를 태양광, 바이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20.3㎢ 규모의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케이아이씨 포항공장 전경 (desk@jjan.kr)

 

▲ 에너지플랜트 '강소기업' 케이아이씨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타항공그룹의 최대 핵심 모기업인 ㈜케이아이씨(KIC)가 신재생에너지 설비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국내 동종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71년 1월 한국단열㈜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케이아이씨는 금속표면경화육성(하드페이싱·Hardfacing) 기술을 바탕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제강업체들의 코크스 이동차 설비 및 플랜트 설치·유지보수, 하드페이싱 등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1990년 현재의 사명인 케이아이씨로 바뀐 뒤 1993년에는 미국 PCI사와 누콘(NUKON) 기술도입 계약을 맺어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영광 3·4·5·6호기와 울진 3·4호기 등 국내 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 9곳의 격납건물 내부보온시스템(Nukon System)을 시공,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영광 3·4호기는 안정성이 뛰어난 가압경수로형으로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시공한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이며, 울진 3·4호기는 한국 경수로형 원자로의 기본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케이아이씨는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투자와 밀접한 가열로(Fired Heater) 분야에서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8년에는 IMF 위기 상황에서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 LNG 등 극저온이 요구되는 산업분야의 필수품인 폼글래스(Foamglass)도 생산하고 있다.

2008년에는 오일샌드설비 분야 강자인 신한이엔씨를 흡수합병했으며, 캐나다 현지에서 오일샌드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 전북 투자 확대

케이아이씨는 현재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다.

기존의 원자력 분야는 물론 태양광, 풍력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석탄가스화설비 플랜트 분야에도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전북투자 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 11일 전북도청에서는 전북도 및 도내 8개 시·군과 전북지역 육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케이아이씨는 현대중공업, 남부발전, D&I와 함께 발전단지 조성 사업주체로서 무주와 정읍 등 도내 6개 지역에 대규모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약 5400억원을 사업비를 투자해 도내 8개 시·군 일원에 총 200MW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과 함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 풍력 발전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케이아이씨는 지난해 1월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레드라이온과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석탄가스화설비 전량을 생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랜트 설비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레드라이온과 공동으로 새만금내에 공장부지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오가스 발전회사인 '허저화성생물전력유한공사'에 가스화설비 15㎿ 2기를 9000만달러(약 1,100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수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석탄가스화설비 플랜트 수출의 서막을 올렸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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