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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벌마트 도민 여론 외면 말라

대형 마트가 속속 입점해서 영업활동에 나서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었다. 재래시장은 물론 동네 상권의 몰락을 가져왔다. 외부로 역내 자금이 일방적으로 유출되면서 지역경제가 파탄일로에 놓여 있다. 제재할 방법도 없어 영세 상가들만 장사가 안돼 문 닫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우선 당장 그 편리함 때문에 대형마트를 즐겨 찾는다. 아무리 행정기관이 나서서 재래시장을 살리자고 외쳐봐도 소용 없다. 심지어 상품권을 발행해서 유인책을 써도 큰 효과는 얻지 못했다.

 

급기야 전주시의회 조지훈 의장이 지난 연말을 기해 전주 이마트 옆 도로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조의장이 요구하는 방안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영업시간을 2시간씩 단축하고 한달에 3일을 휴장토록 요구했기 때문이다. 상생 방안이 될 수 있다. 대형마트도 살고 기존 영세 상인들도 조금 틈새를 확보할 수 있다. 조의장의 이같은 요구는 사실 최소한의 요구밖에 안된다.

 

이 같은 요구도 들어 주지 않고 외면한다면 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조의장이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 준다고 해도 그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대형마트가 영업한 것은 마치 큰 고래가 바다를 휘젓는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지역내 상권을 초토화시켰다. 그렇다고 지역 생산품을 구매해서 팔아 주는 것도 아니어서 결국 지역경제만 어렵게 만들었다. 환원기능도 마찬가지로 코끼리 비스킷처럼 미미했다.

 

그제는 시단위 도의원 27명이 나서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의원들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진출로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이 붕괴 직전까지 이르렀다"며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의원들의 요구 사항을 외면해선 안된다.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서 결코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충돌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어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무튼 대형마트가 지역에서 돈만 일방적으로 버는 조직체로 전락하면 곤란하다. 지역경제에 혜택을 주는 경제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요구한 사항을 가급적 빨리 수용해서 실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 본사 항의 방문은 물론 불매운동을 강하게 펼쳐 나갈 것이다. 서로가 극한 상황으로까지 내몰리지 않도록 협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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