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00:08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른 덕진수영장

전주종합경기장 내에 있는 덕진 실내수영장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철거여부를 둘러싸고 수차례 엎치락 뒤치락하다, 보수후 재개장으로 가닥을 잡은 수영장이 또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수영장을 철거하지 않고 재개장키로 한 정치적 결정이 옳았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또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최선인지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1991년 건립된 덕진수영장은 2008년 11월 난방용 보일러 폭발사고 직후 수영장 소유주인 전북도가 수리비 과다와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폐쇄를 결정했다.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객 안전도 우려되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2009년 5월 철거방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해 4·29 재보선에서 정동영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러한 결정은 반전되었다. 덕진이 지역구인 정 의원이 선거과정에서 재개장을 약속했고 전북도에 이를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완주 지사는 종래의 철거 방침을 번복, 재개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다만 전주시가 위탁운영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와 관련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면 보수한다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전북도는 부분보수를 주장했다. 전면보수의 경우 35억 원, 부분보수의 경우 12억 원이 든다.

 

이같은 줄다리기 끝에 정동영 의원과 그 지지세력의 힘, 그리고 김 지사 및 송 시장의 눈치보기 끝에 부분보수로 결론이 났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측 시의원들이 앞장서 부분보수를 주장했다.

 

하지만 13억 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완료한 뒤, 올초 실시한 시험 가동에서 증기로 물을 데워 수영장 수조로 보내는 4개의 열교환기 중 이미 교체한 1개를 제외힌 나머지가 작동하지 않았다. 여기에 수조 바닥의 누수 현상은 물론 심하게 노후화된 파이프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 힘든 상태라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앞으로 얼마나 더 돈을 먹는 하마가 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철거하는 게 나은지 불명확한 상태다.

 

사실 수영장 부지를 포함해 종합경기장 일대는 도시재생 개발 대상지로 좀더 넓은 차원에서 수영장 재개여부가 결정되었어야 했다. 더불어 수영장 보수와 관련,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예산낭비를 가져온 사람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시민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