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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③이상직 회장 인생 스토리

사회적 나눔 실천 가슴 벅찬 보람

수다공방 패션소에 참석한 이상직 회장. (desk@jjan.kr)

2001년 어느 날. 이상직 회장은 지인의 초청으로 극단 명태의 뮤지컬공연을 처음 접하게 됐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 극단 뒤풀이 자리까지 함께 하면서 예술인들의 고뇌와 고달픈 현실을 알게 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성공의 뒤안길에 묻혀있었던 자신의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날을 되돌아보게 됐고 이를 계기로 개인적인 작은 후원을 시작했다.

이후 몇 해가 지난 뒤 '메세나 프로그램'을 알게 된 그는 지난 2007년부터 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 곳인 삼양감속기를 통해 공개 후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극단 명태는 이스타항공그룹의 후원을 통해 전주지역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공연을 하게 됐고, 이스타항공그룹과의 사회적 나눔을 함께하는'아름다운 동행'을 하게 됐다.

또한 이 회장은 고(故) 전태일 열사의 친 누이동생인 전순옥 박사가 동대문의류상가의 부활을 위해 'MK(메이드인코리아)패션산업발전협회'를 설립하고자 동분서주하던 2007년 무렵부터 인연을 맺어, 이스타항공이 출범할 때 승무원 유니폼의 제작을 맡기기도 했다.

마침 50대 봉제기술자 아줌마들과 함께 '참 신나는 옷'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세웠지만 큰 실적을 만들지 못했던 전 박사는 이 회장과의 만남으로 '유니폼의 꽃'이라는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을 제작하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를 통해 '참 신나는 옷'은 시티은행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유니폼을 제작하는 물꼬를 트게 됐고, 지난해 이스타항공은 노동부로부터 항공업계 최초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착한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전 박사는 훗날 "맨 처음 이 회장님을 만났을 때 마음 착한 후원자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수다공방 패션쇼를 하면서 항공사 회장인줄 알았고, 더 나중에 중견그룹 회장님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모은 일 년 생활비 100만 원을 한겨레신문 국민주공모에 선뜻 내놓을 때부터 사회적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이 회장은 최근에는 어린이구호 NGO단체인 굿월드자선은행(www.goodworld.kr) 대표를 맡아, 바쁜 시간을 쪼개어가면서 어린이구호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완주 이서초등학교 김지영 학생의 할머니를 찾아 성금을 전달한 그는 "점심 라면 값이 없어 학교를 못 갔던 대학시절이 있었다"면서 "가난때문에 희망을 잃은 어린이들이 하루 100원, 한 달 3000원 후원으로 가슴에 담은 꿈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슴 벅찬 보람을 없을 것이다"고 나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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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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